온전한 팀장의 조건

[2008년 4월 11일 금요일]
온전한 팀장의 조건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4.11)

유능한 팀장은 천리 밖에서건 바로 코앞에서건, 어디에서 보든 모든 관망 방식에 능한 사람이다. 자기가 속한 부서를 초월하여 사업이 돌아가는 방식을 아는 것을 당연한 임무로 여기는 사람들이다.

일상적인 업무에 관한 미시적인 관점에서는 물론, 상당한 거리를 두고 보는 거시적 관점에서도 일이 돌아가는 사정을 이해하고 있는 팀장들은, 한 영역에서의 의사 결정이 다른 영역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 훤히 그림을 그리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은 이러한 지식을 업무에 활용하여 일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방법을 안다는 점이다.







'온전한 사람'이 되기가 어렵듯이, '온전한 팀장'이 되기도 쉽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상반되는 듯한 덕목들을 동시에 갖춰야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팀장이나 리더는 자신의 업무, 자기 팀의 일에서 전문성과 성과를 더욱 높여야하면서 동시에 회사 전체 업무에 대한 이해도 갖춰야 합니다. 미시적인 시각은 물론 거시적인 안목에서 일들을 바라 보아야 하지요. 질과 양 모두를, 부하직원과 회사목표 모두를 살펴야 합니다. 팀장들이 거시적인 안목에서 일을 바라보지 못하는 회사에는 미래가 없지요.

이런 측면에서 온전한 팀장이 되기 위해, 저자가 제시한 '팀장이 알아야하는 8가지' 를 점검해보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1.회사는 어떤 방식으로 돈을 버는가
2.고객은 어떻게 돈을 버는가
3.시장을 이해한다는 것이 고객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가
4.경쟁사는 우리 고객들과 어떻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가
5.고객과의 관계를 넘어 업계 전반을 이해하고 있는가
6.왜 다양한 차원에서 고객과의 관계를 다져야 하는가
7.회사의 다른 영역들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
8.당신 자신은, 그리고 부하 직원들은 진정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




많은 직장인들이 자신이 맡고 있는 분야 이외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일을 합니다. 이유는 많지요. 내 일을 처리하기도 바쁜데 남의 일까지 신경 쓸 시간이 어디 있나...
하지만 저자는 사다리를 만드는 회사에서 근무한다면 사다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아야 하고, 경영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면 회사가 어떻게 고객을 유치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렇지요. 리더가 되려면 회사가 어떻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는지 그 프로세스를 알고, 그 제품이나 서비스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이해해야 합니다.
회사의 다른 기능, 다른 부분들을 이해할 때 팀장은 실질적인 성과를 더욱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을 내야하고, 손에 흙을 묻혀야겠지요.

그래서 좋은 팀장, 좋은 리더가 되기가 쉽지 않은 것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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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Risk) 감수 판단을 위한 4가지 질문

위험(Risk) 감수 판단을 위한 4가지 질문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6.10)

창의성에는 반드시 위험이 따른다. 탐험과 혁신도 마찬가지다.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은 누구든 위험을 감수하는 셈이다.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수많은 위험을 각오해야 한다. 용기는 위험 앞에서 발휘되는 것이다.
투자에도 위험이 수반된다. 의사결정 또한 언제나 어느 정도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미지의 세계로 항해를 나선 콜럼버스를 생각해보라. 노예해방선언을 공포한 링컨 대통령, 첫 비행을 시도한 라이트 형제,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일의 아이젠하워는 어떠했는가. 위대함은 그 사람이 맞선 위험에 의해 측정되곤 한다.
성공의 여부는 위험을 얼마나 잘 감수하고 극복하는가에 따라 판가름 난다.






성취는 '안주'가 아니라 '변화' 위에 놓여있습니다. 그리고 변화는 정도 차이는 있지만 항상 '위험'을 수반합니다. 결국 성취는 위험을 어떻게 잘 감수하느냐에 달려 있는 셈입니다.

Taking a risk, '위험 감수하기'... 이처럼 그 중요성을 알더라도 사실 실제 상황에서는 고민이 되기 마련입니다. 이것이 감수해야하는, 성취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인지, 아니면 무모한 시도에 불과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때가 많지요.

이럴 때는 저자가 제시한 위험을 분석하는 방법을 참고하면 좋을 듯합니다. 자신에게 다음의 네가지 질문을 던져보는 겁니다.

1.이 일을 할 경우 예상되는 최선의 결과는 무엇인가?
2.이 일을 할 경우 예상되는 최악의 결과는 무엇인가?
3.이 일을 하지 않을 경우 예상되는 최선의 결과는 무엇인가?
4.이 일을 하지 않을 경우 예상되는 최악의 결과는 무엇인가?

저자는 예일대 이사회에 출마해보라는 총장의 권유를 받고 고민하다 자신에게 이 질문들을 던졌습니다. 답은 이러했습니다

1.이기든 패하든 간에, 내 삶에서 학문의 길잡이가 되어준 모교에 봉사하는 영예가 어떤 것인지를 느끼게 될 것이다.
2.떨어져서 수치심을 느낄 수 있다.
3.그런 수치심을 피할 수 있다.
4.나의 출마를 바랐으며, 내가 존경하기도 하는 사람들을 실망시킴으로써 다시는 그런 기회를 얻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는 자신의 대답을 보면서, 낙선의 위험이나 그에 따른 수치심을 결정을 좌우하는 변수로 삼지 않겠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출마라는 위험을 감수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리스크를 분석해보는 4가지 질문들... 이 위험이 감수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무모한 시도에 불과한 것인지 고민스러울 때 참고할만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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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시의 리더십과 질문의 리더십

지시의 리더십과 질문의 리더십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5.23)

위대한 질문은 사심이 없고 똑똑함을 자랑하지도 않으며 자기만족도 없다. 상대방을 격려하고
 통찰력이 있고 도전적이다. 또한 공손하고 일체감을 준다.

위대한 질문은 성찰과 학습이 최대치가 될 때를 기다린다. 궁금한 것이 많은 리더는 회의 자료,
의제, 논의할 실천 과제가 없는 비공식 모임을 잘 활용한다. 그는 직원의 역량이 강화되는 질문을
 바로 꺼낸다.
"생각하고 있는 게 뭐죠? 그것에 대해 말해주겠습니까?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세요.
진짜 걱정거리가 뭐예요?"







'지시의 리더십'. 많은 리더들의 모습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직원들의 말을 경청하지 않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지시만 합니다. 일이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바로 감정적인 질책을 합니다.
"이번 일은 왜 이 모양입니까?"
"이 정도밖에 못합니까?"
그러곤 뒤돌아서 한탄만 하지요.

직원들은 직원들대로 위축되고 힘만 듭니다. 직원들의 방어적인 태도 속에서 조직은 성과가 나지
 않습니다.

반면에 '질문의 리더십'도 있습니다. 좋은 리더들의 모습입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묻는 개방적인
 질문들."프로젝트는 잘 되고 있습니까?"
"목표 달성을 위해 무엇이 필요합니까?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좋은 질문에는 감정이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자기 위안을 위한 것이 아니라 상대를 격려하기 위한
 질문입니다. 겸손함도 배어 있지요.

이런 리더와 함께 하는 직원들은 위축되지 않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 창의적인 방안들이 자연스레
 나오고 그것은 성과로 이어집니다.

1."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은 없나요?"
2."당신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3."다른 사람이라면 어떻게 할까요?"
저자가 소개한 3가지 좋은 질문들의 사례입니다.

좋은 리더라면 '지시의 리더십'이 아니라 '질문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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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빵을 바라보며 아름다움을 느낀 맥도날드의 레이크록

햄버거 빵을 바라보며 아름다움을 느낀 맥도날드의 레이크록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5.14)

햄버거 빵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끼기 위해서는 남다른 마음가짐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빵의 부드러운 실루엣과 구조를 보고 우아함을 발견하는 것과 파리 목 주위의 잔털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은 무슨 차이가 있는가? 그리고 나비 날개의 결과 색을 감상하는 경우와 무슨 차이가 있는가?

하지만 그런 미묘한 차이는 맥도날드 사람이 아니면 알 수가 없다. 맥도날드에게 있어서 빵은 삶의 동반자인 것이다. 그러한 인식을 가져야만 이스트로 부풀린 밀가루 덩어리를 보면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 연구 대상으로 느낄 수 있다.







내가 '업'(業)으로 삼고 있는 대상. 그 대상에 대해 아름다움을 느끼고 계십니까? 가끔은 시선을 멈추고 한동안 응시하며 마음으로부터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감정이 생겨나는 것을 느끼십니까?
그 대상은 내가 만들거나 정비하는 자동차일 수도 있고, 인터넷 사이트일 수도 있으며 가르치는 아이들이나 연주하는 피아노, 만드는 붕어빵일 수도 있겠지요.

52세에 시작해 맥도날드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든 레이크록. 그는 단지 '이스트로 부풀린 밀가루 덩어리'에서 아름다움을 느꼈습니다. 빵의 실루엣을 지긋이 응시하며 그것에서 우아함을 느낀 겁니다. '삶의 동반자'인 햄버거 빵에 대한 남다른 마음가짐이었습니다.

맥도날드가 햄버거 빵을 그저 '밀가루 덩어리'로 생각하고 그렇게 하찮게 취급했다면 지금처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는 힘들었을 겁니다.
'햄버거 빵'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그것에 감동하고, 그 '삶의 동반자'에 반해 개선점을 연구했기에 고객의 사랑을 그토록 받을 수 있었겠지요.

레이크록이 햄버거 빵에서 아름다움을 느꼈듯이, 우리도 우리의 업(業)에서 아름다음을 찾고 감동을 느끼며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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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과 정석의 중요성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스몰볼, 빅볼... 기본과 정석의 중요성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4.10)

일본 야구의 특징은 '스몰볼'이다. 교과서적인 중계 플레이, 주자를 한 베이스 진루시키기 위한 작전, 발로 하는 야구 등이 주요 특징이다. 지난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일본이 우승할 때 오 사다하루(왕정치) 감독이 표방한 야구도 '스몰볼'이었다.

하지만 다른 일본 팀에 비해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지금까지 슬러거의 홈런 한 방에 많이 의존했다. 쉽게 말해 '빅볼'의 팀이다.

'이승엽의 요미우리…'스몰볼'이 없다' 중에서 (프레시안, 2008.4.4)




개인에게도, 조직에게도 '기본'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탄탄한 기본이 바탕이 되어주어야지요.
이 기본이 갖춰진 뒤에야, 정교한 기교도, 강한 힘도 진정한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기본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기교나 힘은 '사상누각'이 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개인도 그렇지만 조직의 구성에서도 기본을 받쳐주는 팀원과 큰 일을 해내는 팀원이 조화롭게 함께 있어야 강력한 조직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요즘 이승엽 선수와 그가 속한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많이 부진합니다. 이승엽의 팬이신 제 어머님께서도 케이블TV를 시청하시면서 많이 안타까와하고 계시지요. 물론 노력하고 있을테니 시간이 지나면 다시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미우리의 부진과 관련해 흥미로운 해석이 있더군요. 요미우리가 전형적인 일본야구와는 달리, 슬러거의 홈런 한 방에 많이 의존하는 '빅볼'의 팀인 것이 부진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일본 야구의 특징은 '스몰볼'이라고 합니다. 교과서적인 중계 플레이, 주자를 한 베이스 진루시키기 위한 작전, 발로 하는 야구... '정석'에 충실한 야구라는 얘길 겁니다.
그런데 현재의 요미우리의 타자들은 전형적인 '빅볼' 선수들입니다. 타자 개개인을 보면 최고들이지만 스몰볼, 즉 정석 플레이를 충실히 할 만한 선수가 별로 없다는 겁니다.
1번 타자인 다카하시도 원래는 4번 타자 출신이지요. 출루율이 높고 발이 빨라야한다는 야구의 정석과는 달리 홈런 타자가 1번에 포진해 있는 겁니다. 그러고 보니 오가사와라, 이승엽, 라미레스, 아베 등은 모두 4번 타자형 선수들입니다.
이 거포들이 잘해줄 때야 게임이 시원시원하게 잘 풀리지만, 이들이 매번 홈런을 칠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이들이 부진할 때는 '정석'에 충실한, 작지만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이 커버해주어야 하는데, 그 역할을 해줄 선수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필자인 이종성 기자는 일본 야구를 경험하고 온 선동렬 감독이 삼성의 감독으로 취임하면서 한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삼성은 성격을 바꿔야 산다. 홈런을 빵빵 때려서 하는 야구로는 승리할 수 없다." 같은 맥락이지요. 전투가 아니라 전쟁에서 이기려면, 한 두 경기가 아니라 리그우승을 차지하려면 기본과 정석이 더 중요하다는 얘길 겁니다.

필자가 예로 든 영국 축구의 에피소드도 인상적입니다. 1966년 월드컵을 앞두고 잉글랜드의 알프 램지 감독은 잭 찰튼을 대표팀 선수로 뽑았습니다. 그의 동생인 보비 찰튼은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였지만, 잭 찰튼은 실력이 안 된다는 게 영국 축구계의 일반적 시각이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램지 감독의 설명은 이랬습니다. "잭을 대표팀에 뽑은 이유는 그의 개인기술 때문이 아니다. 잉글랜드 팀을 조화롭게 하기 위해 우리는 잭이 필요했다".
결과적으로 잭 찰튼은 다른 수비수들을 도와가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는 투지로 넘쳐났고 팀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선수였습니다. 자신만이 '최고'라고 생각하던 스타 선수들이 갖추지 못한 장점을 그는 갖추고 있었던 것입니다.
팀의 구성을 이렇게 조화롭게 짠 감독의 현명함이 팀을 우승으로 이끈 셈이지요.

한 두 번의 국지적인 전투가 아닌 전쟁에서 이기려면, 무엇보다 '기본'과 '정석'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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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팀장의 조건

온전한 팀장의 조건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4.11)

유능한 팀장은 천리 밖에서건 바로 코앞에서건, 어디에서 보든 모든 관망 방식에 능한 사람이다. 자기가 속한 부서를 초월하여 사업이 돌아가는 방식을 아는 것을 당연한 임무로 여기는 사람들이다.

일상적인 업무에 관한 미시적인 관점에서는 물론, 상당한 거리를 두고 보는 거시적 관점에서도 일이 돌아가는 사정을 이해하고 있는 팀장들은, 한 영역에서의 의사 결정이 다른 영역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 훤히 그림을 그리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은 이러한 지식을 업무에 활용하여 일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방법을 안다는 점이다.







'온전한 사람'이 되기가 어렵듯이, '온전한 팀장'이 되기도 쉽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상반되는 듯한 덕목들을 동시에 갖춰야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팀장이나 리더는 자신의 업무, 자기 팀의 일에서 전문성과 성과를 더욱 높여야하면서 동시에 회사 전체 업무에 대한 이해도 갖춰야 합니다. 미시적인 시각은 물론 거시적인 안목에서 일들을 바라 보아야 하지요. 질과 양 모두를, 부하직원과 회사목표 모두를 살펴야 합니다. 팀장들이 거시적인 안목에서 일을 바라보지 못하는 회사에는 미래가 없지요.

이런 측면에서 온전한 팀장이 되기 위해, 저자가 제시한 '팀장이 알아야하는 8가지'  점검해보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1.회사는 어떤 방식으로 돈을 버는가
2.고객은 어떻게 돈을 버는가
3.시장을 이해한다는 것이 고객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가
4.경쟁사는 우리 고객들과 어떻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가
5.고객과의 관계를 넘어 업계 전반을 이해하고 있는가
6.왜 다양한 차원에서 고객과의 관계를 다져야 하는가
7.회사의 다른 영역들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
8.당신 자신은, 그리고 부하 직원들은 진정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


많은 직장인들이 자신이 맡고 있는 분야 이외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일을 합니다. 이유는 많지요. 내 일을 처리하기도 바쁜데 남의 일까지 신경 쓸 시간이 어디 있나...
하지만 저자는 사다리를 만드는 회사에서 근무한다면 사다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아야 하고, 경영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면 회사가 어떻게 고객을 유치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렇지요. 리더가 되려면 회사가 어떻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는지 그 프로세스를 알고, 그 제품이나 서비스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이해해야 합니다.
회사의 다른 기능, 다른 부분들을 이해할 때 팀장은 실질적인 성과를 더욱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을 내야하고, 손에 흙을 묻혀야겠지요.

그래서 좋은 팀장, 좋은 리더가 되기가 쉽지 않은 것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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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어떻게 할까?

2005년 11월 18일 금요일

아침에 눈을 뜨면, 당신은 질주해야 한다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5.11.18)

질주를 잠시 멈추고 보스턴컨설팅의 보고서를 보자.

매일 아침 아프리카에선 가젤이 눈을 뜬다.
그는 사자보다 더 빨리 달리지 않으면 죽으리라는 것을 안다.

매일 아침 사자 또한 눈을 뜬다.
그 사자는 가장 느리게 달리는 가젤보다 빨리 달리지 않으면
굶어 죽으리라는 것을 안다.

당신이 사자이건 가젤이건 상관없이
아침에 눈을 뜨면 당신은 질주해야 한다.


김종래의 'CEO 칭기스칸' 중에서 (삼성경제연구소)







"아침에 눈을 뜨면 당신은 질주해야 한다."

어제 저녁. 저희 회사의 S팀장이 이메일 일일보고 하단에 위의 글을 첨부해 제게 보냈습니다.
"예전 읽었던 책에 나온 내용의 일부인데, 당시 망치로 머리를 얻어 맞는 듯한 충격을 받았었죠. '생존경쟁'이란 의미 보다는 '열정'이란 의미로 개인에게 적용했으면 해서 공유합니다. 물론 제게도 해당되구요."
저 역시 경제노트 가족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어졌습니다.

우리는 TV에서 '동물의 왕국'을 보며, 평온한 듯한 초원의 진정한 모습, 처절한 현실을 발견하곤 합니다. 초원에서는 약자에 속한 가젤이건, 강자에 속한 사자건, 아침에 눈을 뜨면 질주를 시작합니다. 생존을 위한 본능에서 그러는 것이지요.
가젤도, 사자도 빨리 달리지 않으면 잡혀먹든지 굶어죽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동물의 왕국처럼 약육강식, 생존경쟁의 차원에서만 바라보면 각박하기도 하고 흥도 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전력을 다해 질주하는 가젤과 사자의 모습에서, 우리의 '열정'을 찾아보면 어떨까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열정'이라는 힘에 의해 질주를 시작하는 우리의 모습 말입니다.

Written By Karm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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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일의 경제노트, 2005.11.4)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5.11.4)

활을 쏘면서 활을 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목표가 꾸준한 흐름을 잃고 갑자기 흔들리게 된다. 검을 휘두를 때 검을 휘두른다는 사실을 의식한다면, 그대의 공격은 대단히 불안정한 상태가 될 것이다.

궁사가 활을 쏜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고 평상심에서 시위를 당기면 활은 안정을 찾게 된다. 검을 쓰거나 말을 탈 때도 마찬가지로 그대는 '검을 쓰거나' '말을 타서는' 안된다.

무슨 일을 하든 평상심에서 무심하게 한다면, 만사가 쉽고 부드럽게 풀린다. 그리하여 의식적으로 마음을 채우지 않을 때, 그대는 언제나 성공할 것이다
.


리차드 파슨의 '실패의 성공학' 중에서 (휘슬러, 204p)







학창시절 탁구를 처음 배웠을 때가 생각납니다. '잘 쳐야지', '강하게 쳐야지'라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탁구공을 치면, 번번히 네트에 걸리거나 멀리 날아가곤 했습니다. 어깨에, 팔에 힘이 들어갔기 때문이었지요
시간이 흐른뒤에야, 탁구를 잘 치는 방법은 평상심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부드럽게 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됐습니다.

일본의 한 검술인은 궁사가 활을 쏠 때 활을 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목표가 흐름을 잃고 흔들리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활을 쏜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고 평상심에서 시위를 당겨야 과녁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이지요.

선불교는 일본의 무사들에게 목표를 무시함으로써 목표를 달성하는 법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승리 자체에 시선을 집중하지 않고 승리에 이르는 과정에 몰입함으로써 승리하려 노력했다는 겁니다.

목표를 무시함으로써 목표를 달성한다... 성공과 실패의 가능성을 생각함으로써 자신의 마음을 흔들지 않는, 평상심을 잃지 않는 자세가 목표 달성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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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은 회의실이 아닌 시장의 진흙탕 속에서 나온다

2005년 10월 19일 수요일

전략은 회의실이 아닌 시장의 진흙탕 속에서 나온다 ( 오늘 예경모 모임입니다 )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5.10.19)

전쟁터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깊고도 직접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장군만이 효과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전략은 상아탑의 살균된 환경이 아닌 시장의 진흙탕 속에서 끌어내야 하는 것이다.
전투에 대해서는 잘 모른 채 푹신한 의자에 앉아 있는 장군은 회의실에만 있는 최고 경영자와 비슷하다.

마케팅 전략은 독창성, 창조성, 그리고 사고의 대담성 등으로 판단되는 예술작품과는 달리 고객 및 경쟁자들과 접촉하는 그 지점에서 얼마나 효과적인가에 따라 판단될 뿐이다.


앨 리스, 잭 트라우트의 '마케팅 전쟁' 중에서 (비즈니스북스, 246p)







제대로 된 전략은 '회의실'이 아닌 '시장의 진흙탕' 속에서 나옵니다. 전쟁의 전략도 그렇고 마케팅 전략도 그렇습니다.

'전쟁론'을 쓴 최고의 전략가 클라우제비츠는 12세의 나이에 프러시아 군대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는 예나에서 프랑스 군대에 포로로 잡히기도 했고, 역사상 가장 참혹했던 베레지나강 전투에도 참전했으며 워털루 전투에서도 현장에 있었습니다. 그는 전쟁의 공포를 잘 알고 있었고, 그의 전략적 개념들은 이런 자신의 실전 경험 속에서 나왔습니다. 그래서 그는 '최고의 전략가'가 될 수 있었지요.

나폴레옹은 포병장교 출신입니다. 당시 포병은 힘들고 더러운 곳이어서 귀족출신들에게는 인기가 없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귀족들은 화려한 군복에 멋진 말을 타고 근무하는 기병대를 택했습니다.
하지만 전쟁의 개념이 바뀌면서 당시 실제 전쟁에서 기병대의 역할은 거의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포병이야말로 전쟁의 중심에 서있던 존재였지요.
나폴레옹은 이런 흐름을 잘 알고 있었고, 포병장교가 되어 강력한 포병대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는 34세에 황제에 올랐습니다.

힘들고 더러운 '시장의 진흙탕'을 피해 쾌적하고 편안한 사무실에 앉아 있고 싶은 것이 사람의 자연스런 마음입니다.
하지만 승자는 화려한 기병대를 택했던 귀족청년이 아니라 힘들고 더러운 포병대를 선택한 나폴레옹이었다는 것을 역사는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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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명의 이름을 외웠던 알렉산더 리더쉽

2005년 7월 4일 월요일

대제국을 건설했던 알렉산더의 리더십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5.7.4)

알렉산더는 인적 자원을 활용하는 데 천재적인 소질을 갖고 있었다. 기록에 따르면 그는 1만 명에 달하는 병사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고 전한다.
그는 전쟁을 수행하면서 자신의 병사와 함께 먹고, 마시고, 잠을 잤다. 그는 항상 소박한 식단을 즐겼고 추운 곳에서 잠을 청했다. 항상 최일선에서 병사를 이끌었으며 그들과 함께 싸우다 부상을 입는 일도 잦았다.

의사교육을 받은 그는 전투가 끝나고 나면 몸소 병사들의 상처를 치료해 주었다. 심지어 자신이 큰 부상을 입었을 때에도 병사들의 상처를 먼저 돌보았으며, 심각한 부상을 입지 않은 경우에는 다른 병사들이 다 치료를 받고 난 후에야 치료를 받았다.


랜스 커크의 '리더십의 명장 알렉산더' 중에서 (한국경제신문, 216p)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3개 대륙을 정복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복자. 최초로 동, 서양의 융합을 통한 헬레니즘 문화를 만들었던 영웅. 모두 알렉산더를 표현하는 말들입니다.
20세에 왕위에 올라 33세에 죽기까지 그 짧은 13년 동안 그리스, 페르시아, 인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했던 알렉산더.

사후에 '역사'의 미화가 덧붙여진 측면도 물론 있겠지만, 그는 분명 대단한 리더였음에 분명합니다. 알렉산더는 1만 명에 달하는 병사들의 이름을 기억하며 대화했고, 소박하고 검소한 생활태도를 보였다고 합니다. 병사들과 항상 함께 먹고, 마시고, 잠을 잤습니다.
전장에서는 항상 앞장을 섰으며, 노획한 전리품을 나누었고, 모두들 목마름으로 고통받던 사막에서 자신에게 바쳐진 물을 모래 위에 쏟아 부어버렸습니다.

저자는 "페르시아를 정복한 것은 알렉산더가 아니라 그의 리더십 아래 있던 알렉산더의 군대였다"고 표현했습니다. 훌륭한 리더의 표본을 보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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