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칭

satge3 - Society/Korea 2006. 2. 26. 15:58
호칭이라~~~

한국만큼 호칭에 신경을 쓰는 곳도 드물다 싶다.
나이와 성별 학생인가 아닌가? 와 직장인인가?
그러면 내 상사인가? 아님 후배인가?
군대에서 선임병이었는가?
아님 학교 선후배인가?
동향인가?
아님 친척중에서 촌수가 어떻게 되는가?

등등...

한 인물에 대해서 이렇게 많은 호칭이 필요한 것은 우리나라의 특징이며 단점이자 장점이다.

그러한 괴리 때문에 종종 누군가를 부를때 무척이나 망설이게 된다.

그러나 나름대로 기준이 있지만 우선 어디를 가든 낯설은 사람들을 만나서 부를때는 일반적인 기준을 따른다.

나는 우선 나이로 그 사람을 부른다.그러나 나이와 내가 성씨가 "우"라서 성씨가 같고 나이가 어리다고 좀 하대를 했다고 혼난적이 있다.
회사에 있을때 임시직으로 온사람은데 나갈때 막상 자기가 일이 하기 싫어서 나갔지만 이유를 내가 반말을 했다고 기분나빠서 나간다고 이야기를 한것이다. -_-;

정말 어이가 없지만 참 나가는 이유를 그렇게 대고 내가 꼬투릴 잡혔기 때문에 나는 할말이 없는 것이다.

그 충격으로 난 어지간해서는 나이가 분명히 어려도 나하고 관련이 거의 없는 사람같은 경우는 하대를 하기보다는 존칭보다는 우선 동급으로 쳐준다.

어짜피 동급을 해준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과 만나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뭐 서로 피해가 없는 선에서 존칭을 해주고 받는 편이다.

그 다음 나와의 관계를 유추하여 말하는 것이다.

대부분 나와 관계를 맺게 되는 사람들은 거의 다 아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유추를 하다보면 10면중에 몇명은 학교에 선후배라든지 누구의 친구끼리는 서로 안다던지 친척의 친구라든지 ..

그런 끈으로 연결이 되어 있다.

울산이라는 곳이 백만이라는 인간이 있지만 내가 다닌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 회사 동호회 등등을 놓고 봤을때 누군가의 친구 누군가의 동생이나 형 이 안걸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심지어 10년전에 군대에 갔을때 내가 후임병으로 사단에 대기하러 갔을때 후임병을 인도하던 인간이 내 중학교 동창이다.!!!

( 지금도 아쉬운 것은 그 넘과 나는 사단과 대대로서 만날일도 거의 없는 일인데도 그넘을 상병인가? 일병으로써 동창이지만 너는 날 아는체 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들었을때 그렇게 까지 야박하게 했어야 할까? 하는 생각이 가끔이 든다. ==> 그래서 난 내 중학교 동창에게 "예 알겠습니다"라는 존칭어를 썻다 -_-;)

그런 생각이 들면 함부로 누군가를 말하지는 못한다.
그사람이 언제 볼까 싶어도 내가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상대방은 반드시 기억을 하기 때문에 한번을 만나더라도 찜찜해서 함부로 남을 대하지는 못한다.
뭐 과감하게 만나면 어때 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래도 그런게 아닌것이다.
(내가 좀 소심하다.)

그 다음은 갠적으로가 아닌 공적인 회사나 일을 하고 있을때 만나는 사람들과의 호칭문제이다.

나는 우선 종업원의 입장에서는 무조건적인 존칭들어간다.
그렇다고 왕을 대하기 보다는 나를 먹여주는 것은 손님들의 지갑에 들어 있는 돈들이기때문에 존칭을 쓰지만 상대방인 손님들은 날 부를 때가 문제가 되겠다.

내가 하는 일이 건설쪽 출력센타를 하기 때문에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오거나 설계소나 여러 계통의 젊은 사람들이 온다.

내 또래가 오기도 하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차이가 나는 사람들이 많게 마련이다.
(여기에 있다보면 예쁜 아가씨들도 많이도 온다.)

나보다 휠씬 적게 먹은 아가씨들은 (벌써 내 나이가 30대 중반에 들어가기 시작한다.) 어저씨라고 한다. (쿨럭)

아니면 저기요 라든가? 아님 존칭을 생략을 한다.

그것도 그렇지만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날 부르는 것이 여러 종류이다.
총각, 어이, 미스터 우, 종민아, 등등

내가 좀 동안이기때문에 남들이 분위기 상의 내 나이와 얼굴상의 내 나이와 차이가 생기기때문에 실제 내 나이를 물어 보기도 한다.

그러면 정확하게 내 나이를 밝히지는 않는다.

충격을 받을까봐.


넘 길었다.

나에게 불리오는 대명사는 인물명사인 우종민이라는 실제적인 이름말고도 닉네임이라는 karma7
인터넷에 쓰이는 id인 superwjm
등등
형 , 장남아, 아들아, 등등
불리우는 말들은 많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날 어떻게 불리우던지 내 자신의 중심을 잘 알고만 있다면 어떻게 불리우는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것이 듣기 싫다면 내 자신이 다르게 불리우도록 노력을 하는 것이 또한 중요하다.

어떻게 불리운다는 것은 내가 어떻게 하고 있는가에 대한 사회적인 반응이라기 때문이다.

난 언제쯤 사장님이라는 이야기를 들을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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