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점에서 국산 농산물의 문제점

satge3 - Society/Korea 2008. 8. 31. 23:03
다음 아고라 원문

현시점에서 국산 농산물의 현가격은 생산자나 소비자나 모두 만족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엄청나게 폭리를 취한다는 중간상인들도 요즘은 그렇게 돈을 벌지 못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싼가격에 사고 비싼 가격에 판다면 누군가가 엄청난 폭리를 취하여야만 말이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이 것들은 엄청난 모순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허점을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즉, 농민이 잘못하고 있는 것과 중간상인들이 잘못하고 있는것과 소비자들이 잘못 생각하는 것에 기인하는 것이다.
나는 남들이 다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한 사람의 역할이 아닌 여러다른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바를 이야기 하고자한다.
지금 말하고자하는 것은 우리집 텃밭에서 300평으로 여러가지 채소를 키워본점
6개월간 채소도매점에서 새벽 4시에 출근해서 저녁6시에 퇴근하는 일을 6개월간 해본점
지금 장사하는 곳에서 일하는 점
가끔식 마트나 장보러 갈때 느끼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물론 평생을 일한 사람들에게는 비할바는 아니지만 기술면에서는 그 사람들에게는 뒤쳐지지만 헛점은 당사자들보다는 제3자가 잘 알수도 있는 것이기에 이렇게 말하고자 한다.

그것이 무엇이냐면
첫째로 우리나라 농민들은 정말 무식하게 일하고 있는것이다.
이 말을 곧이 곧대로 듣는다면 나는 인신공격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말 꼼꼼히 생각한다면 사실 정말인것이다.
나는 현재 장사하는 곳에서 점원으로 일하고 있다.
나는 내 스스로도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고 좀 쉬는 시간이 되면 어떻게 좀더 생산적이고 좀더 나은 아이템을 가지고 물건을 생산하여 좀더 손님들에게 환심을 살것인가에 대해 여러가지 책을 보면서 연구도 하고 고민도 많이 한다.
가끔씩은 나도 사장보다 더한다는 욕심도 부리기도 한다.
그래도 10가지 아이템이나 생각중에서 괜찮은 아이템은 한두가지가 고작이다.
그나마 손해를 안보면 다행이고 손해를 본다면 괜한 일했다고 욕듣기 쉽상이다.
그렇다고 실패한 입장에 하소연을 하더라도 금전적으로 내가 이렇게 망했으니 보상금이라도 달라고 할수가 없지만 농민들은 어떠한가?

그런 내가 상인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농민들은 무식하게 일하는 것이다.
채소 파동이 일어날때나 무슨 파동이 일어날때마다 농민들은 남 탓하기 바쁘다.
물론 그들이 게으름을 피우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그들이 관성적으로 그냥 열심히 일하기 때문에 그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사실 상인으로서 보는 농민들은 온실속의 화초와 다름이 없다.
좀 억울하면 그래도 농사를 짓는다는 이유로 저리(低利)로 대출을 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인들은 그렇게 호락호학하게 대출해주는 사람들이 없다.

스타트 부터 농민들은 상인들과 다른 입장에서 출발이 다르다.

또한 상인들은 자기가 바쁘다고 가령 내 옷가게가 바쁘다고 옆에 가서 도와 달라고는 어지간히 친한 사람 아니고는 도와달라고 말하지도 못한다.
그러나 농민들은 때가 되면 알아서 어디선가 누군가가 나타나서 도와준다.
(물론 상인과 농민의 일자체의 차이는 분명하며 비교대상이 될수는 없다.)
그러나 본인의 일이 아님에도 천하지근본은 농사라며 도와주고 있다.

사실 농사도 사업이다.
그 사람이 농사를 잘 지어 몇억을 벌어도 다른 사람이 와서 돈좀 벌었는데 내좀 도와주시오 하고 말하는 당사자는 당연히 이상하게 생각할것이며 욕을 할것이다.
그런데 사업은 잘되도 내때문이고 잘못되도 내 때문이라는 말이 성립이 되는 것이 사업이다.

그런데 농사는 단지 근본 생명줄이라고만 생각해서 비효율적으로 일을해서 생산을 해도 된다는 말인가?

우리나라가 건국60년이네 하면서 초인류 국가가 된것처럼해도 아직도 농촌은 근대적인 생산에 의존하고 있으며 여전히 그러한 문제의 해결책을 계속 한해를 넘기다가 이지경에 까지 왔다.

물론 나도 몇만평에 농사를 짓는 사람에 비할바는 안되고 명함도 못 낼지경이지만 300평의 텃밭을 지어 봤다.
그때 정말 느꼈다. " 아 농사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고 이거 정말 무공해라는 거 외에는 정말 돈이 안되는 거구나.." 라 고 느꼈다. [말도 안되는 교훈이지만 그냥 비싸더라도 사먹는게 더 싸게 먹힌다는 아이러니를 겪었다"

그래서 2년만에 텃밭농사는 과감히 줄이고 그냥 마당에 상추나 고추를 조금 심는걸로 하고 했다.

아무리 금융이 차세대 경제발전 선두주자라고 하고 아무리 우리나라가 조선1위국이라고 하더라도 아직도 농업은 100년전에 비해서 그렇게 처지가 나아지지가 않았다.

무어냐면 여전히 농민들은 열심히 일을 할뿐 (대다수가 그렇다)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며 다른 방법 없이 그렇게
발전 없는 더딘 농업을 계속하고 있다.

물론 다른 부업으로 크게 부자가 되는 사람도 있지만 여전히 농사나 목축업은 여전히 비효율적으로 운용이 되고 있다.
여전히 조류독감이 일면 무조건 그 동네 닭은 다 죽이고 뭐만 떠만 무식한 방법으로 해결하고 있고, 예방책이나 대책이나 무엇하나 발전적으로 되는게 없다.

이게다 농민이 잘못했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정부도 무조건적인 농민편에서 들어 주기에 자생력을 잃은 농민들의 발전없는 열심히에만 목을 매고 있을 뿐이다.
여전히 정부의 비효율적인 농협의 운영은 지방스스로의 정책성을 잃고 지역적 안배보다는 작년에는 뭐가 잘됐으니깐 올해는 이걸로 하자는 안일하는 정책 결정에 따른 농민들의 손실과
이를 여전히 어쩔수 없다고 하며 그대로 작년과 같은 시스템으로 가는 악순환까지....

농민들과 농협과 정부의 정책의 삼박자속에 농업의 발전을 커녕 후퇴를 되풀이 하고 있을 뿐이다.

또한 중간상인들의 잘못도 크다.

중간상인들도 여전히 몇십년 된 구태의연한 방법으로 매매를 여전히 하고 있으면 어쩔수 없다는 방식으로 상행위를 하고 있다.

일례로 나는 대도시의 채소 도매상중 3위 안에 드는 매출의 도매상에서 6개월이상 일했다.
그런데 내가 그때 한일의 대부분은 못 팔게 된 채소를 버리는 일이다.
우리가 하루에 경매로 새벽에 산 채소가 보통 6백만원어치는 되었다. 도매상에서는 경매에서의 매입이 그 시장에서의 구역을 정하므로 어쨌든 그 정도는 사야한다.
근데 문제는 그렇게 그렇게 구색으로 산 채소들이 다 그날 오전에 다 팔려야 한다는 것인데...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그 시장에서 제법 큰 도매상이면서도 채소 판매 운영는 여전히 무식하게 하는 것이다.
채소라는 것은 생물이어서 생물은 유통기한이 생명이며 그 유통기한은 하루 단위가 아니라 분단위로 달라진다.

정말 채소는 아까전에 싱싱하던것이 잠시 자리를 떠나 다시 왔을때는 어떨때는 민망하게 상해 있을때가 있다.
정말 아차하는 순간에는 몇만원하는 거 한순간에 날린다.
대부분 도매상에 물건사시러 오시는 분들은 눈썰미가 높기 때문에 이런거 사가지도 않기 때문에 버리거나 재고로 떨이로 헐값에 팔게 된다.
또한 오늘의 재고는 내일도 우선 신선한 것들 부터 팔기때문에 못 팔기 마련이다.

즉 오전에 못 판 물건은 결국은 90%는 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경매에 받은게 4시에서 6시 , 6시 부터 10시까지가 피크 그 다음은 ...)

이런말 하기도 그렇지만 내가 그 집에 있는 동안 6백만원어치를 매일 샀다면 내손으로 버린게 최소 몇십만원에서 3백만원까지 버려봤다.

생각해보라 6백만원어치 사서 그껏해야 이면 2백도 안되는 이익을 보는데 하루에 적자를 백만원 이백만원까지 손해를 본다면 어떻게 버티겠는가? 그것도 1년에 한두달이 아니라 매달 그렇다면...
결국은 이러한 계획된 매입이 아닌 어거지로 매입을 하게 되고 이것을 무리하게 팔게 될려고 하면 경매값은 비싸면 절대로 안되는 것이다.
농민들 제값 다준다고 생각한다면 과연 이러한 장사의 형태로 운영이 되겠는가?
그나마 싼값에 경매를 받아야 적자의 폭이라도 줄일수가 있다.

이 일은 채소뿐만아니라 과일도 똑같다.
내가 쓰레기장에 갈때 섞는 과일 냄새때문에 코로 숨을 못 쉬정도였으니....

사실 어패류는 모르겠다.

몇년전 유럽의 농업을 보고 놀랬다.
그곳엔 정말 농업을 경영하고 있었다.

가령 튜립을 생산한다고 할때 그것에는 중앙정부나 조합에서 철저한 계획된 생산으로 철처히 품종개량과 품질의 생산으로 (노트북으로 위성통신을 해 가면서) 손발이 척척,, 생산을 하고 있었다.
또한 생산한 튤립을  냉장차에 실어서 경매장에 갈때 물품을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경매가 끝난 뒤에 차가 바로 도매상에서 소매상으로 가는 것이다. 우리 같으면 차에 물건을 내려서 다시 도매상으로 가서 또 다시 도매상에서 소매상으로 넘기고 ( 이 2단계에서 생물의 가치는 2단계나 떨어진다. 즉 가격에 비해서 신선하지 못한 식품을 사 먹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집에서 키운것과 사 먹는 채소의 신선도는 최소 2단계에서 4단계나 차이가 난다) 이러면서 농민들의 땀으로 일구어진 농산물이 가치를 잃는 것이다.


더 할말은 많지만 내가 지금 체력이 딸리니 다음 기회에 더 자세히 말하고자 하고..

지금 한우의 문제도 대개 이런 문제이다.
어느 한곳에서도 제대로된 시스템이 없어 고생만하고 노력의 결실이 보상이 되지못하는 시스템 누구의 잘못인지 따지기 전에 각자의 잘못이다.
여전히 우리 나라에서는 자기 분야 말고 다른 사람이 충고를 하면 너 하는 일이나 잘해 라는 식으로 충고를 충고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 생각에도 맞는 거라도 괜히 심술로 안하는 이러한 심보들이 문제다.

눈에 무언가 씌어서 보지못하는 것을 충고를 해도 믿지 않으려는 이러한 자세는 버려야 한다.
나도 내가 못보는 것을 말할때는 기분이 상하지만 되도록이면 그 부분을 겸허하게 고칠려고 하고 하며 안되는 부분도 있지만 고칠려고 한다.

정말 이러면 같이 망하는것이다.
이만큼 1년에 몇조나 농업에 퍼 붓고도 회생이 안되는 농업을 여전히 같은 방법으로 지원을 할것이며 여전히 같은 방법으로 농사를 지을 것인가?

정말 생각해 볼 일이다.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