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설팅회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컨설턴트인 존 팀펄리는 "내 꿈을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이루는 길은 내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과 연결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면서 "이제는 무엇을 아느냐(Know What)가 아니라 누구를 아느냐(Know Who)가 더욱 중요한 시대"라고 강조한다. 적재적소의 사람들과 확실한 인간관계를 맺어두는 것이 힘이란 뜻이다.
▲ 헤드헌팅전문업체 HR코리아가 3년차 이상 직장인 1,112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전체의 96%가 '직장생활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인맥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지만 66%는 '인맥관리를 잘 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프루덴셜생명보험의 민희경 인사관리담당 부사장은 "외국기업의 경우 어느 정도 지위까지는 그 사람의 전문성을 고려하지만 중역을 뽑을 때는 얼마나 많은 경험을 쌓았으며 얼마나 다양한 이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가를 고려한다"고 한다.
▲ 일본 크리에이트사의 설립자인 가와기타 요시노리는 〈40세부터 시작하라〉는 책을 통해 인간관계를 친밀도가 낮은 순서부터 ▲기타 ▲팬 ▲아는 사람 ▲친구 ▲믿는 사람의 5종류로 나눴다. '전화로 무리한 부탁을 할 수 있는 사람'인 친구와 '매우 가까워 비밀도 털어놓는 사이'인 믿는 사람 정도를 자기 인맥의 범주에 넣을 수 있다고 한다. 무조건 아는 사람만 많다고 해서 NQ가 높은 것은 아니란 말이다.
▲ NQ로 살아라〉의 저자인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김무곤 교수는 "자신이 어려울 때 도와주는 친구는 보험과 마찬가지인데 그런 친구를 만들려면 보험료를 내야 한다"며 "돈이 아니라 평소에 정성을 쏟아야 한다는 듯이며 꼬박꼬박 보험료를 내고나면 진짜 힘들 때 생각지도 못했던 혜택을 보게 되는데 NQ가 바로 친구이자 보험"이라고 강조한다.
▲ 예수는 돈도 빽도 없는 비주류였지만 영원한 우상이다. 그의 첫째 덕목은 '베풂'이다. 그는 늘 잔치를 베풀고 가장 좋은 포도주를 내놓았다. 떡 하나만 있어도 나눠 먹고 남들 먹일 음식을 찾아 다녔다. 성경을 보면 늘 '떡과 물고기와 포도주를 나눠 먹었다'란 구절이 나온다. 잔치를 베풀고 사람들과 함께 먹고 마시며 즐겁게 대화하며 그들 하나하나를 돌봤다. 그가 엄격하고 잔소리가 많고 잘 먹이지 않았다면 아무리 인품이 빼어나도 12제자가 그를 따라다닐 리 만무하다. 그는 또 사람을 `차별'하지 않았고 약한 사람들의 빽이 되었고 장애인, 병든 이는 물론 창녀도 친절히 대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고 수시로 칭찬했으며 무엇보다 항상 타인을 위해 기도했다. 항상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고 그 사람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이가 많은 사람은 자신이 항상 먼저 베풀고 귀찮고 힘든 자리에도 먼저 뛰어간 이들이다.
▲ 부처의 NQ도 뛰어나다. 예수와 달리 귀한 왕자님이던 부처는 위대한 청취자로 남의 말을 들어 자신의 격을 높였다. 모든 불경은 '나는 이렇게 들었다'로 시작한다. 부처는 칭찬도 욕도 비난도 나쁜말도 다 들었지만 끝까지 경청했고 나중에 한마디만 했다. 나서기 전에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 그것이 NQ의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