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에서 단순조립산업으로 바뀐 PC산업, 그리고 삼보

첨단산업에서 단순조립산업으로 바뀐 PC산업, 그리고 삼보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5.5.30)

삼보가 쓰러진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PC 산업의 양태 변화에 있다.
80년대 PC 산업은 첨단 정보기술(IT)의 총아로 각광받았지만 2000년대 들어 단순 조립산업으로 전락했다. 제조부문의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인텔이나 삼성전자에서 부품을 사다가 ‘조립’만 하면 되는 ‘인건비 따먹기’ 업종으로 바뀐 것이다.

그러면서 가격 경쟁이 점화됐다.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세계적인 PC 업체와 저가를 무기로 한 중국·대만 업체들의 공세 속에서 한국의 중견 PC업체들은 설 자리를 잃었다.
최근엔 삼성전자·한국HP·LG전자 등이 브랜드 파워와 자금력을 앞세워 대대적인 공격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컴퓨터 한대 팔면 단돈 1000원 남아"' 중에서 (이코노미스트, 200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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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오늘 밤에 계획한다

내일은 오늘 밤에 계획한다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5.5.27)

다음날 수행할 업무는 전날 세밀하게 계획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욕과 힘이 가장 넘치는 오전에 그날의 기분에 따라 첫 업무를 계획한다.
어떤 업무를 해야할 것인가를 당일 아침에 결정하지 말고, 전날 미리 계획을 세워둔다. 가장 편안한 시간(업무를 마치는 시간이나 퇴근하고 나서 밤에)에 내일의 일정을 짜는 것처럼 좋은 것은 없다.

출근하면서 그날 수행할 업무를 파악하고 있으면, 업무에 대해 확실한 방향을 가지고 직장에 도착하게 된다.


밤 애덤즈의 '팀장 리더십' 중에서 (위즈덤하우스, 161p)

오늘 아침 눈을 떴을 때. 할 일이 명확하게 머리속에 정리되어 있었습니까?
아니면 무작정 눈을 뜨고 일어나 허겁지겁 준비한뒤 사무실로 나왔나요.

내일의 계획은 전날 잠들기 직전에 짜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노트를 펼치고 내일의 일정을 체크하고 해야할 일들을 적어나가다 보면, 어떤 일이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인지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내일의 나의 모습도 머리속에 그려집니다.

아침을 이처럼 명쾌한 상태에서 시작하는 사람의 하루는 그의 머리속 만큼이나 명쾌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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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의 안테나를 세워라

호기심의 안테나를 세워라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5.5.24)

처음 기내에 비치된 잡지에서 메모리 폼 베개를 봤을 때 '이걸 어디다 쓰면 좋을까?'라고 생각했던 것도 단순한 호기심에서였다.
만약 그 때 호기심이 발동하지 않았다면 오늘의 나와 트윈세이버는 없을지도 모른다.
수없이 많은 사람이 내가 본 잡지를 봤을 터이고, 또 수없이 많은 사람이 메모리 폼 베개 기사를 봤겠지만 그것을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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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5시, 김우중 회장집 문을 두드린 세일즈맨

새벽5시, 김우중 회장집 문을 두드린 세일즈맨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5.5.26)

평생 잊지 못할 일화 한 가지.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에게 뺨 맞은 얘기다.

“한남동 김 회장 댁을 새벽 5시에 찾아갔습니다. ‘궁정동(중앙정보부)에서 왔다’고 거짓말을 했더니 문을 열어주더군요.”
그러나 신참내기 영업사원의 ‘진짜 명함’을 건네 받자마자 김 회장은 그의 뺨을 후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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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 모든 책임은 여기에서 멈춘다

트루먼, 모든 책임은 여기에서 멈춘다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5.5.23)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은 '모든 책임은 여기에서 멈춘다'(The buck stops here)'라는 문자판을 책상 위에 놓아두었다고 한다.
'문제는 나 자신의 것'이라는 사고는 '내 인생은 나의 것(I own my life)'이라는 생각과 일맥상통한다.

리더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자책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아타라시 마사미의 '리더십 키우는 법' 중에서 (더난, 80p)







"내가 책임진다."
리더에게는 이런 책임의식이 중요합니다. 아니 리더가 아니더라도,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말입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사람이라면 대개 그 이유를 나 자신이 아닌 다른 것으로 돌리고 싶어집니다. 남의 탓으로 돌리거나, 여건의 탓으로 돌리거나...
그러면 마음이 좀 편해지니 그런 걸 겁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으로는 '발전'이 있기 힘듭니다. 실패의 이유가 다른 데 있는 것이라면,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실패의 원인이 나에게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해야 비로서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실제로 일이 잘 안풀리는 것의 많은 부분이 다른 사람이나 상황 탓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의식적으로 이렇게 생각하려 노력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원인을 제공한 사람을 설득하거나 상황을 개선하려는 의지가 더 많이 생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 그는 '모든 책임은 여기에서 멈춘다'(The buck stops here)'라는 문자판을 책상 위에 놓아두었다고 합니다.
우리도 마음 속에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는 생각을 넣어두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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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씩 자며 노력한 벨연구소 김종훈 소장

2005년 5월 19일 목요일

2시간씩 자며 노력한 벨연구소 김종훈 소장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5.5.19)

“16살(1976년 고등학교 1학년)부터 형편이 어려워 혼자 나와 독립을 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밤 11시부터 아침 7시까지 꼬박 일하고, 학교를 다녔다.
학교 끝난 뒤 2~3시간씩 자는 것이 전부였고 나머지는 공부하고 일했다.”

“성공하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릴 때부터 무엇을 하든 세계 최고가 되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배움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학교가 배우기 가장 좋은 곳이다.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전기공학과 컴퓨터 공학 학사를 3년 만에 끝내고, 1982년 해군에 자원 입대했다. 군대에서 야간에 존스 홉킨스 대학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학부에서 기술 쪽을 공부했으니까 경영학을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김재호의 '"하루 2시간씩 자며 학위 지금도 눈감으면 잠들어"' 중에서 (조선일보, 2005.5.14)





루슨트의 벨연구소 김종훈 소장. 고학생이었던 그는 지금 미국의 400대 갑부가 되었습니다.

1975년 중학교 2학년 때.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간 그는 고학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1992년 벤처기업 ‘유리 시스템즈’를 창업했습니다. 1998년 루슨트에 유리 시스템즈를 10억달러(약 1조원)에 매각했습니다.
그후 메릴랜드대 전자공학과 교수로 활동하다, 최근 1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루슨트의 벨연구소 소장으로 취임했습니다.

김 소장은 고1때부터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고학을 했다고 합니다. 밤 11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세븐일레븐에서 일을 하고 바로 학교로 등교했습니다. 잠은 학교에서 돌아와 2~3시간 잔 것이 전부.

그렇게 힘든 여건속에서도 "성공하려면 공부를 해야한다"고 그는 다짐했습니다.

“내게 기회를 준 미국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 젊음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제대 후 1989년부터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풀타임으로 근무하며 2년 만에 메릴랜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주일에 40시간 이상 일하고, 매일 2시간 정도 자면서 밤에 공부했다.”

김종훈 소장은 참 멋진 사람인 것 같습니다. 부자라서 그런게 아니라, 어려움 속에서도 자기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사람이라 그렇습니다.

지금 힘드십니까? 정말로 밤 11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세븐일레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바로 고등학교로 등교해야 했던, 16세 소년 김종훈보다 더 힘든 상황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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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소비 트렌드, 트레이딩 업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5.5.17)

전세계 중산층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지금 트레이딩 업이라는 새로운 소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트레이딩 업이란 중가제품을 주로 구입하던 중산층 이상의 소비자가 품질이나 감성적인 만족을 얻기 위해 비싼 제품에도 기꺼이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소비패턴을 일컫는 표현이다.

뉴 럭셔리 상품과 서비스는 일반 상품보다 품질, 품격 및 소비자가 느끼는 감정적 만족감의 수준이 훨씬 높고 가격은 고가로 책정되어 있지만 중가시장 소비자들이 구매가 가능한 범위다.

뉴 럭셔리 상품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가격-수요 곡선을 탈피해 있다. 그것은 가격은 높으면서 판매량도 높은, 이제껏 보지 못한 새로운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마이클 실버스타인 등의 '소비의 새물결 트레이딩 업' 중에서 (세종서적, 2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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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 you still hungry?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5.5.16)

P&G의 최고 직원들은 명석하고 의견이 분명하며 일에 열심이고 의지가 굳으며 부지런하고 창의적이다.
그러나 이 모든 특징을 한 가지로 집약해서 표현한다면, 이들은 승리를 갈구한다.

승리는 다음번에 대박을 터뜨릴 제품이나 브랜드를 개발하는 것만이 아니다. 물론 이것도 언제나 중요한 목표이기는 하다.
그러나 승리란 점진적인 성과, 전반적인 비용의 상당한 절감, 경쟁을 통해 라이벌의 몫을 뺏는 것 등을 가리키기도 한다.

P&G는 직원들에게 경쟁적인 업무 태도를 장려해왔고, 작은 성과라도 꾸준히 이루어낼 수 있는 지원 제도 및 정책을 개발해왔다.

데이비스 다이어의 '브랜드 제국 P&G' 중에서 (거름, 55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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