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문화가 세상을 사로잡다

시각 문화가 세상을 사로잡다
문명의 역사는 곧 커뮤니케이션의 역사다. 따라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문자에서 시각
언어로 옮겨 간다면 우리는 원활한 상호작용을 위해 새로운 언어를 배워야 한다.
시각언어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경쟁력은 기술 및 예술 교육에서 나올 것이다. 과학
기술이 이끄는 지성과 시인의 감성 말이다. 우리에게는 컴퓨터와 시인 둘 다 필요하다!
우리는 문자와 개인적인 상상력의 세계에서 즉흥적인 영상을 소비하는 세계, 즉 시각적
세계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음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다음의 8가지 힘이 시각이
지배하는 세계로 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1. 신문 문화의 점진적인 죽음
신문구독률은 전 세계 모든 선진국에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은 신문 '문화'의 '점진적' 죽음이다. 이것은 우리 일상에서 신문이 점차 그 중요성을
잃고 쇠퇴해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2. 광고, 천 만디 말보다 한 장의 그림이 낫다!
20세기의 산물인 광고는 산업 시대의 성공 모델인 대량 생산을 반영한 것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이제 그 모델도 구식이 되고 있다.

3. 일용품 디자인의 고급화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의 총책임자 벤 에반스는 이렇게 말했다.
"계속해서 발전하는 경제 체제에서 기업이 보유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 중 하나는
바로 디자인과 창의성이다. 미래에는 아마도 이러한 능력이 유일한 경쟁력이 될 것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명예교수인 로버트 헤이즈는 역시 동일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15년 전 기업들은 가격 경쟁을 벌였다. 오늘날에는 품질 경쟁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디자인 경쟁이 될 것이다."

4. 시각 예술로서의 건축
<파이낸셜 타임스>의 사설은 과시적 소비가 사라지고, '호화로운 경험'을 통해 자기
현실적 소비가 시작되었다고 말하며 아르마니와 불가리와 같은 명품이 초호화 호텔
비즈니스로 옮겨 갔음을 지적했다. '호화로운 경험'은 앞으로도 계속 활개를 치겠지만,
다른 형태의 과시적 소비'를 대치하지는 못할 것이다.

5. 패션과 건축 그리고 예술
최고급 패션 매장들을 휩쓴 디자인 바이러스는 그 아래 단계에 있는 소매 상권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고급 상점은 체험 구매를 확산시키고, 아래에서는 인터넷 쇼핑이 치고
들어오는 상황이다 보니 소매상점에서 디자인이 차지하는 중요도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6. 음악, 비디오, 영화
게임에 조예가 깊은 스토리텔링의 대가 스티븐 스틸버그는 언젠가 사람들이 '게임 도중
레벨 17에서 울어버렸다고 고백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 게임 플레이를
기존의 스토리 매체인 책, 신문, 영화, 네트워크를 즐기던 애호가들이 감소하는 시대에
나타난 이야기 창조의 한 방식으로 파악하기도 했다

7. 사진의 역할 변화
2006년 2월 14일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는 20세기 미국의 저명한 사진 작가들 가운데
최초의 인물인 에드워드 스타이 캔의 1904년 작 <달밤 연못>이 292만 달러로 낙찰되며
세계기록을 세웠다. 이는 적어도 우리가 사진과 같은 시각적 이미지의 세상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8. 미술의 대중화
오늘날 현대 미술은 사람들이 가장 탐내는 최신 상품이다. 엠마 크라이튼 밀러는
<파이낸셜 타임스>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현대 미술은 단순한 상품도, 개인도 즐기는 문화적 취미도 아니다.
그것은 삶의 방식이다. 한 때 지성과 성공, 멋의 상징은 요트와 스포츠카, 경주마였다.
이제는 미술품 컬렉션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오늘날에는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그림이나 무라카미 다카하시의 조각상이 당신의 지위를 말해준다. 갤러리야 말로
상류층의 진원지이다."
오늘날 우리가 서 있는 시각 중심적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게임 중 하나는
바로 고급 미술품 시장이다.

"과학기술로 인한 시각적 중심적 세계의 도래라는 거대한 변화는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과
우리가 활동하는 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한 환경 속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은 습관적으로 던져보아라.
개선되는 것은 무엇인가?
사라지는 것은 무엇인가?
대체되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어떤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주는가?

출처: 존 나이스비트, <마인드세트(Mindset)>, pp.18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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