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책을 사는 방법

내가 책에 대한 분류를 한다면

다시 한번 더 읽을만한 책. (즉 사서 소장할만한 책)
한번이면 족한 책
절대 읽을 필요가 없는 책..

결론 부터 이야기 하자면 좋은 책이란 기준은 모호하지만 나쁜 책은 있는거 같다.

이때까지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나름대로 그냥 보통정도로 읽는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한국사람의 기준으로 보면 그렇게 적게 읽는 수준은 아니다.
(그렇지만 도서관에서 아줌마들이 책을 대출하는 거 보면 1人당 3권인데 9권이상 반납을 하는 거 보았지만서도.. 과연 저걸 다 읽었을까 하는 의심이 드는 건 왜 일까?)

책을 읽다보면 처음에는 다 읽어야 하는 강박관념이 생기지만 어느정도 지난 지금 다 읽을 필요는 없다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결국 나의 독서단계는  어느 정도의 독서수준이 이르게 되면 저절로 자기 수준이나 자기가 원하는 분야나 자기가 이 책이 양서인지 그냥 종이에 잉크를 부은건지를 알게 되는 수준이 된다라는 단계에 왔다.

그러면 내 경우는 책을 잡으면 내가 이책의 페이지를 펼칠만한 가치가 있겠군.. 하고 하는 감이 온다.
즉 아까와 같은 이책의 평가의 감의 모든 단계를 거쳐 어느정도의 이책에 대한 평가의 감이 온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고도 막상 책을 펼치면 그 중에서도 반정도는 다시 걸러지게 되고 게중에서 다시 골라서 대출해서 집으로 오면, 도서관에서 빌려온 3권과 집에 있는 책중에서 비교를 하게 되고 그중에서 이 순간에 읽고 싶은 것을 다시 선정하여 약 2주간이나 몇일간동안 읽을 책을 선정하여 읽게 된다.
(아~ 나에게 간택을 받는 것이 이렇게 어려웠는지.. 책들의 노고를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그렇게 선택을 한책도 도중에 그만두는 책이 안타갑게 또 생기게 된다.
책을 읽다보면 용두사미가 되는 책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원래 소설이나 모든게 기승전결이라는 구조를 갖게 된다고 하지만 이미 기승 부분에서 이 책의 구도를 대강 파악하게 되니 마지막 부분에서 진이 빠져 그냥 책을 덮게 된다.

그렇게 모든 역경을 넘어서 막상 책을 다 읽을 무렵 아! 이 책은 살만하다고 생각한 책이다라고 결심을 하고 이 책을 살만한 책이라고 온라인 서점 쇼핑카트에 목록을 적어 놓아도 막상 책장을 덮고 몇일이 흐르면 과연 내가 이책을 다시 읽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회의가 몰려오면 이책은 최종단계에서 탈락하고 쇼핑리스트에서 제거되어 사라지게 된다.

이렇게 선택받아 구입한 책들도 계속 밀려오는 대출도서에 밀려 또다시 읽기 힘든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전에는 달달이10만원씩 구입하던 책이 이제는 몇달에 몇만원으로 줄고 말았다.

왜.. 모든 취미의 초입에는 돈이 많이 들지만 나중에는 그렇게 많이 들지 않는 경우와도 같다고 할까나? (아니면 말고)

정말 작년같으면 내가 책을 보유하기 위해 책꽂이가 커야 되고 그렇게 되면 집이 커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책도 그렇게 많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이 된다. 그래도 내손을 거쳐가는 책들은 여전히 많으며 그렇게 선택한 책이건만 막상 사고 나면 후회하는 책이 또 다시 생기게 된다.

그렇게 되면 또다시 나는 내손을 떠날 책들을 분류하고 그 책들을 도서관에 기증할것을 결심하고 기증해 버린다. (도서관에 기증할때 버려도 상관없다고 말은 한다. 그만큼 오래된 책도 있지만 새책도 있다)

그러면 다시 내 반성을 하고 나의 독서기준을 재정비하고 다시 책을 읽고 분류하고 구입하고 다시 기증하는 순환속에 살아 남는 것은 몇가지 전문서적과 정말 고전이라고 할수 있는 남들이 인정하는 책들만 남게 된다.
(그래도 어머니는 책이 많다고 자꾸 버리라고 하신다.)

그러면 또다시 나는 비워진 허전한 책꽂이를 보면서 다시 저 곳에 책들을 다시 채워야지 하는 사명감에 다시끔 살책들을 물색하며 도서관을 향한다.
그러다보면 어느듯 계절이 바뀌게 된것을 알게 되고 다시 한해가 저물게 되는 것을 알게 되며 다시금 한해에 내가 책을 얼마나 샀는지 그 구입한 책들의 유형이 어떤지 확인하고 다시 반성하게되고....
아마 작년같이  그렇게 구입해서 책을 사지는 이제 못할것 같다.

이제 어느듯 책은 내 인생에 일부분이 되어 버렸다고,,,,
동생은 차라리 도서관사서로 취직하라고 아침에 이야기를 하지만
 그랬으면 내가 책을 이만큼 사랑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한다.

자 그러면 누군가에게 묻고 싶다.
내가 정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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