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사설 ★★★☆☆

stage2 - Study/다읽은 책 2009. 5. 23. 06:57
이익 성호사설
카테고리 아동
지은이 김태완 (주니어김영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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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언제 만화 성호사설이 아니었다면 다시는 이러한 책을 접할수가 있었을련가?
비롯 맛만 보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막연히 알던것이 아닌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이렇게 막연이나마 배경지식이나마 이렇게 이익에 대해서 알게 된것은 참으로 커다란 기쁨이 아닐수 없다.

흔히 이황 이익에 대한 말만 알았던 과거에는 이익도 명성에 맞게 양반으로서 잘살았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므로 해서 막연히 그냥 그랬을련것도 같은데 라는 생각으로 어림짐작을 하던것이 아니라
비롯 양반의 영향력있는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불우한 유년과 말년이라는 것에 결국은 대부분의 명사들은 평범하기보다는 불우한 인생이 많았다고 볼 기회가 되었다.

이익이 성호사설에 대한 단순히 책의 내용에 치중한것이 아니라 책의 시대적 배경지식과 책에 있는 내용과의 접목은 흔히 과거와 현실의 괴리감을 충분히 좁혀주었다.
(물론 방대하고 사세한 부분까지의 내용은 없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처음에는 인생의 전반적인 상황을 보여주었다.
태어나자마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허약한 몸에 겨우 소년이 되어서야 글을 배우기 시작했으며 불우한 시대에 불우한 환경이 자신 주위를  휠싸이며 여러가지 좌절에 이 여러가지 환경이 실학이라는 현실에 눈뜨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가운데는 실제 조선시대의 생활과 환경을 보여준다.
농사에 대한것 어업에 대한것 생물에 대한것 여러가지 우리가 접하는 자연에 대한것등이 나온다.
흔히 우리가 가지는 고정관념 중에 한가지는 조선시대 책은 뜬구름 잡는 책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론 상대적으로 맞다.
대부분의 책등은 유교에 관한 책이거나 시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 것들이다.

그렇지만 그래도 이익 같은분들이 그나마 근근히 민중에 대한 관심을 놓치 않았으며 주위 환경을 바꾸고자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생활주위에 대한 관찰과 발전적인 방향으로의 가능성 제기에 대한 것들이 이책에서는 중반에서 설명하고 있으며 후반에는 실생활을 넘어서 정치적인 견해와 문제해결에 대한 의견제시를 보여준다.

이익은 이 책에 사회적인 모순(노비문제, 조세문제, 당파싸움)에 대한 생각과 그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백성이 스스로에 대한 한계가 주어지는 것에 임금이 신하들인 나라의 지도자들이 신경을 써서 보살펴 주어야 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지금도 그렇고 과거에도 그랬듯이 권력의 중심과 이타사상을 가진 이들은 물과 기름과 같이 같이 공존하기는 힘든법...
이익같은 실학사상을 가진이들은 실질적으로 권력의 중심에 서서 그 권력으로 실생활에 변화를 주는 정책을 펼쳐야하건만 현실은 실학자들이 아무리 자신을 도외시한 정책을 하더라도 권력만을 추구하는 사리사욕자들을 이겨내지 못하다는 한계는 항시 존재했다.

몸에 좋은 약은 쓰며 백성을 좋게하는 정치는 머리가 아픈법..
정치를 마음대로 하기는 쉬워도 백성을 좋게 하기에는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것도 많으며 그것을 실행할때에도 여러모로 상세하게 살펴야 하며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섬세함도 있어야 할 것이고, 또한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끝을 내야 하며 그마무리가 끝난 일도 이를 뒤바침하는 법령과 아끼는 마음이 또한 부족하다면 결국에는 실패하기 쉬우니..

내가 임금이라도 이익과 같은 실학자가 조정에 많다면 가히 임금의 어지러움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이책은 성호사설에 대한 이러한 시대적배경지식을 보여준다.
단순히 성호사설에 대한 전반적이고 자세한 설명보다는 이 책이 무엇이며 이책이 나올수 밖에 없었던 배경과 나옴으로해서 생기는 영향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거의 십몇년전부터 먼나라 이웃나라에서 부터 만화의 학습서 열풍이 불더니 이렇게 싼 가격에 그 책의 전반적인 배경지식을 쉽게 가르쳐주는 책이 나온것은 참으로  책에 대한 문화가 척박한 한국에 고마운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사실 인문학도가 아니라면 대한민국에서 성호사설에 대해 이렇게나마 알고 있을수 있는 기회가 어디 있겠는가?
아무리 현시대에 신출간되어 나오는 책들이 많지만 과거의 이러한 고전들을 모른다면 잎사귀나 열매만 알뿐 쌀이 쌀나무에 열린다고 하는 것과 같이 지식의 원류인 줄기와 뿌리를 모르고서 지식을 논하는 헛점을 보이게 된다.

물론 쌀나무라고 생각을 하고 밥을 먹어도 살아가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그렇지만 내가 존재하게끔 하는 것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는 좀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말이 길어졌는데 요즘 고전에 대해 읽으면서 느낀것이 줄기를 알고 뿌리인 근원을 알아야 열매을 먹더라도 더 맛있게 먹을수 있다는 것이다.

이게 그냥 사과라고 먹는 것보다는 대구사과 밀양사과라고 하면서 먹는게 더 재미가 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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