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건축은 같은 공간을 소유한다.

P15
 
문학과 건축은 같은 길을 가는 도반이나 다름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길동무가 되어주고 깊이를 더해가며 교제할만한 맞상대인 것이다. 그러므로 내겐 건축과 함께할 만한 문학이 있어 괴롭고, 슬프고, 고맙고, 행복하기만 하다.
 
P31
 
아름다운 집이란 형태와 공간이 서로 어울러져 잘 다듬어진 맛깔스런 언어와 같다. 이러한 집에서 우리는 감동적인 공간의 은총을 느끼며 집이 주는 기쁨 속에 살아갈 수가 있다. 집이 있어 소중하고 고마운 것이다.
 
김억중 글 그림 '나는 문학에서 건축을 배웠다 - 삶을 짓는 건축가 김억중' 중에서 (동녘)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은 건축으로 형성됩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집은 내가 직접 짓지는 않지만 나는 그 집을 선택하여 그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집은 나에게 쉼터가 되고 나에게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지지자가 되어 줍니다.
 
그런 집에 대해 우리는 너무 소홀히 했습니다.
 
문학에서도 방에 대한 가구들이나 환경에 모사를 많이 하더라도
집에 대한 건축에 대한 모사는 잘 없습니다.
 
집은 기가 뭉치고 움지이는 환경의 결정체입니다.
 
그런 환경에서 인간을 느끼지 못한다면 너무 삭막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집은 사물로서 존재하지만 가족들이 같이 공유하는 공간으로써는 하나의 유기물체로 봐야 한다고
요즘 생각이 듭니다.
 
집을 살아있는 존재로 느끼지 못한다면 그 속에 사는 우리는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도
가벼운 존재로 있다고 생각 합니다.
 
우리가 어느 곳에 간다면 집은 공간을 내포하며
그 공간은 그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을 포용합니다.
그 속에서 사는 사람이 생활하는 곳에 간다면
우리는 그 사람을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사람과 생활 그리고 집
 
한번 다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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