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츠’ 투자자들 모두 손실 ‘일본’ 투자자들도 전원 원금 까먹어

이전/거시 증권 2008. 1. 1. 13:14
글로벌 리츠’ 투자자들 모두 손실 ‘일본’ 투자자들도 전원 원금 까먹어
올해 펀드에 가입했던 모든 투자자가 행복한 연말을 맞고 있는 것은 아니다. 연초부터 일부 펀드에 몰려간 ‘쏠림 현상’으로 큰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글로벌 리츠펀드, 일본 펀드, 물 펀드 등이 대표적인 예다. 중국펀드가 수익률이 높다는 소식에 뒤늦게 10월 넘어서 큰 금액을 투자한 경우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렇다면 올해 이들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얼마나 손해를 보았을까?

굿모닝신한증권이 최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으로 수익률을 점검한 결과 올 초부터 유입된 글로벌 리츠펀드의 모든 투자자(5조5500억원, 100%)가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펀드 역시 모든 투자자(2조6000억원, 100%)가 손실을 보았다. 물펀드는 연중 내내 손실을 보다가 12월 들어서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손실권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지수 고점대인 9~10월에 유입된 중국펀드 7조3000억원(올해 유입된 14조4000억원의 절반 가까운 48%)의 투자자들도 손실을 겪고 있었다. 중국펀드 가입자의 절반 정도가 뒤늦게 상투를 잡았다는 얘기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걸까? 굿모닝신한증권 이계웅 펀드리서치 팀장은 “올해의 특징은 이머징(신흥개발도상국)펀드가 글로벌 증시를 이끌어간 것이지만, 특정 지역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기 보다는 지역별로 돌아가는 순환매의 흐름이 강하게 형성되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수익률 1위를 차지한 지역별 펀드를 살펴보면, 북미→이머징 아시아→남미→유럽→남미→이머징 유럽→이머징 아시아→북미→남미→남미→이머징 유럽→이머징 유럽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투기적 성격의 자금들이 각 지역의 저평가 시장전망에 따라 단기적인 투자비중을 높여 가면서 수익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좋다’는 소리를 듣고 펀드에 들어갔을 때는 이미 늦었을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