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시립도서관에서 다독상을 받기도 한 나 ( 이거 정말 10년동안 우려 먹고 있다) 정말 나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었던 나에게 남이 쓴 글의 마력은 정말 충격이었다.
어쩜 나와 다른 생각을 하고 이렇게 살아 가는구나.....
정말 탐독했다.
남이 이렇게 살아가는 것을 보고서 나는 정말 크면 (이미 20대에 난 이렇게 살아가야지 하는 꿈을 꾸었다) 1년에 한번씩 다른 삶을 살아야지...하고서
그러나 나의 생활은 변하지 않았다.
그렇게 많은 책을 읽고 그렇게 부러워 하는 생활을 꿈꾸어도 실제로는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나는 솔로이고 그렇게 두려워하던 30대를 넘었다.
그러면서 나는 깨달았다. 내가 변하지 않는데 , 무엇이 변할랴?
그렇다고 내가 갑자기 변한것은 아니다.
조금씩 변하고 있다.
소위 인터넷한다는 사람들 중에 상위 1%에 들어 간다고 생각하는 나이지만 ( 자기컴 조립하고 고치고 도스부터 리눅스까지 인터넷 겜에서 부터 엑박 ps2 블로그 호스팅 자기만의 사이트 ......아무리 봐도 난 상위 1%야....) 실질적으로 나는 남들의 결과물을 누릴뿐 나 자신의 창조물이 없었다고 본다...
자기 결과물이 없는 상위1%는 없다고 생각한다..
자화자찬은 그만하고 난 나만의 글의 마력을 만들기로 했다.
남들의 잘난 글의 마력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내자신도 만족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내 자신에게 변화를 주는 마력에 빠지고 싶다.
자신에게 하는 글의 마력은 단지 적는 것만의 기록이 아니다.
다짐이자 미래를 위한 디딤돌이다.
우리는 현재의 결과물에 대해서만 과거의 지나감을 알수 있다.
나 자신의 아파트는 내가 그만큼 열심히 돈을 벌었다는 것이고
자식이 있다는 것은 내가 가족을 이룰만큼 노력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뿐이다.
과거는 과거일뿐 현재에는 그외에는 남지 않는다.
내가 하루에 밥을 5끼 먹은 적이 있다는 것과 오늘 같이 엄마따라 고추농사 짓는다고 땡뼡에서 고생한것은 해가 넘기는 된장에 고추를 찍어 먹는 순간 잊어버린다.
그러나 내자신에게 보내는 일기는 그 순간들은 보존해준다.
진정한 글의 마력은 일기가 아닐까?
내가 현재에 이렇게 존재하게 했던 것이 무엇인가?를 꼼꼼히 생각하기 보단는 일기를 한번 둘러 본다면 .....
난 이젠 여러가지 일기장을 만들었고 일기장 프로그램을 깔았다 지웠다 했다.
그러다 한순간 블로그에 미친듯이 빠져 들었다.
네이버에서 싸이로 이글루로 제로로 이제 나는 테터블로그에 안착했다.
남에게 보이기 싫은 과거도 있고 자랑스러운 과거도 있다.
그러나 그런 과거를 내 자신이 부정해서는 안된다.
비록 남에게 보이기 주저하더라도 자신에게는 속이면 안된다.
나 자신에게 속이는 삶은 과연 아무리 부자이고 명예가 높더라도 그 것이 자기 자신에게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난 이제 karma7 에 안착하여 나의 생활을 기록하고자한다
그리하여 이 글들이 진정한 마력을 발휘하는 날 난 내자신에게 뿌듯해 할꺼다. 참 어려울때 잘 견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