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문화가 세상을 사로잡다

시각 문화가 세상을 사로잡다
문명의 역사는 곧 커뮤니케이션의 역사다. 따라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문자에서 시각
언어로 옮겨 간다면 우리는 원활한 상호작용을 위해 새로운 언어를 배워야 한다.
시각언어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경쟁력은 기술 및 예술 교육에서 나올 것이다. 과학
기술이 이끄는 지성과 시인의 감성 말이다. 우리에게는 컴퓨터와 시인 둘 다 필요하다!
우리는 문자와 개인적인 상상력의 세계에서 즉흥적인 영상을 소비하는 세계, 즉 시각적
세계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음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다음의 8가지 힘이 시각이
지배하는 세계로 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1. 신문 문화의 점진적인 죽음
신문구독률은 전 세계 모든 선진국에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은 신문 '문화'의 '점진적' 죽음이다. 이것은 우리 일상에서 신문이 점차 그 중요성을
잃고 쇠퇴해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2. 광고, 천 만디 말보다 한 장의 그림이 낫다!
20세기의 산물인 광고는 산업 시대의 성공 모델인 대량 생산을 반영한 것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이제 그 모델도 구식이 되고 있다.

3. 일용품 디자인의 고급화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의 총책임자 벤 에반스는 이렇게 말했다.
"계속해서 발전하는 경제 체제에서 기업이 보유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 중 하나는
바로 디자인과 창의성이다. 미래에는 아마도 이러한 능력이 유일한 경쟁력이 될 것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명예교수인 로버트 헤이즈는 역시 동일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15년 전 기업들은 가격 경쟁을 벌였다. 오늘날에는 품질 경쟁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디자인 경쟁이 될 것이다."

4. 시각 예술로서의 건축
<파이낸셜 타임스>의 사설은 과시적 소비가 사라지고, '호화로운 경험'을 통해 자기
현실적 소비가 시작되었다고 말하며 아르마니와 불가리와 같은 명품이 초호화 호텔
비즈니스로 옮겨 갔음을 지적했다. '호화로운 경험'은 앞으로도 계속 활개를 치겠지만,
다른 형태의 과시적 소비'를 대치하지는 못할 것이다.

5. 패션과 건축 그리고 예술
최고급 패션 매장들을 휩쓴 디자인 바이러스는 그 아래 단계에 있는 소매 상권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고급 상점은 체험 구매를 확산시키고, 아래에서는 인터넷 쇼핑이 치고
들어오는 상황이다 보니 소매상점에서 디자인이 차지하는 중요도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6. 음악, 비디오, 영화
게임에 조예가 깊은 스토리텔링의 대가 스티븐 스틸버그는 언젠가 사람들이 '게임 도중
레벨 17에서 울어버렸다고 고백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 게임 플레이를
기존의 스토리 매체인 책, 신문, 영화, 네트워크를 즐기던 애호가들이 감소하는 시대에
나타난 이야기 창조의 한 방식으로 파악하기도 했다

7. 사진의 역할 변화
2006년 2월 14일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는 20세기 미국의 저명한 사진 작가들 가운데
최초의 인물인 에드워드 스타이 캔의 1904년 작 <달밤 연못>이 292만 달러로 낙찰되며
세계기록을 세웠다. 이는 적어도 우리가 사진과 같은 시각적 이미지의 세상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8. 미술의 대중화
오늘날 현대 미술은 사람들이 가장 탐내는 최신 상품이다. 엠마 크라이튼 밀러는
<파이낸셜 타임스>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현대 미술은 단순한 상품도, 개인도 즐기는 문화적 취미도 아니다.
그것은 삶의 방식이다. 한 때 지성과 성공, 멋의 상징은 요트와 스포츠카, 경주마였다.
이제는 미술품 컬렉션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오늘날에는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그림이나 무라카미 다카하시의 조각상이 당신의 지위를 말해준다. 갤러리야 말로
상류층의 진원지이다."
오늘날 우리가 서 있는 시각 중심적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게임 중 하나는
바로 고급 미술품 시장이다.

"과학기술로 인한 시각적 중심적 세계의 도래라는 거대한 변화는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과
우리가 활동하는 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한 환경 속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은 습관적으로 던져보아라.
개선되는 것은 무엇인가?
사라지는 것은 무엇인가?
대체되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어떤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주는가?

출처: 존 나이스비트, <마인드세트(Mindset)>, pp.18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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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대화법

[성공학 지상강좌|유쾌한 대화법] “칭찬하라, 고래도 춤춘다”

이정숙_작가(ceo@signiapr.co.kr)

같은 말도 어떤 사람이 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잘못된 대화법은 대인관계도 망친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말하기 스타일을 냉정하게 받아들여야 유쾌한 대화가 가능해진다. 여기에 제시하는 몇 가지 법칙만 지켜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대인관계가 좋아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고장난 레코드판이 되지 마라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음악 애호가들은 모든 음악을 LP판으로 들었다. 그런데 LP판은 자주 먼지가 끼거나 상태가 불량해 같은 자리를 맴돈다. 불량 LP판처럼 많은 사람이 같은 말을 반복함으로써 상대방으로 하여금 귀를 막게 한다.

최영진 씨는 40대 중반의 대기업 부장이다. 그는 머리가 좋아 동기생 중 가장 먼저 진급했다. 그러나 말이 빠른 데다 한번 시작하면 끝이 없어 부하 직원들은 그를 고장난 레코드판이라고 부른다. 그에게 붙들리면 언제 풀려날지 모르기 때문에 그를 피하고는 한다. 그는 용감한 부하 직원이 중간에 말대답을 하거나 끼어들면 정색하고 “내 말을 다 들어보고 말하지”라고 말해 상대방을 무안하게 만든다.

스스로 머리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말의 속도와 양을 체크해 보아야 한다. 누군가와 대화할 때 녹음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가장 냉정한 평가자는 바로 가족이다. 따라서 녹음된 말을 가지고 가족들에게 정확한 답을 구하라. 자신이 정말 고장난 레코드형인지 아닌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고장난 레코드형으로 진단되면 하고 싶은 말의 3분의 1 정도만 하라. 아마 상대편은 그 정도로 줄여 말해도 여전히 잔소리가 많다고 생각할 것이다. 따라서 익숙해지면 조금씩 더 말수를 줄여야만 유쾌한 대화를 할 수 있다.


무슨 말인지 알아듣게 하라

알아듣게 말하라고 하면 별소리 다 한다며 속으로 웃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알아듣기 쉽게 말하기란 쉽지 않다. 아마 이 순간에도 누군가의 말을 들으며 ‘도대체 뭘 말하고 싶은 거야’라며 비웃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는지 통 알아들을 수 없게 말하는 사람을 럭비공이라고 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

증권사 직원이었던 정일국 씨는 최근 회사의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그만뒀다. 빈틈없는 성격에 일도 성실하게 잘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그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많은 오해를 받았다. 후배가 일을 마치면 “그게 뭐야? 좀 좋은 걸로 바꿔 보지 그래”와 같이 모호한 형용사로 비난했다. 후배들은 도대체 무엇이 잘못됐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투덜거렸다. 그는 아예 습관적으로 “어제 했던 거 현황 좀 파악해 봐”라고 말해 상대편이 반드시 “어제 어떤 것 말입니까”라고 물어야만 대화가 완성됐다.

후배들은 선배의 질문에 되묻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 때문에 되물어야 하도록 말하는 선배와의 대화를 꺼린다. 자신이 말할 때 상대편이 다시 한번 말해 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면 자신이 사용하는 말의 형용사나 부사는 동사나 명사로 풀어주는 게 좋다. “무슨 무슨 제품은 무슨 痔막?바꿔 보지 그래” 등으로 정확하게 말해 보자.


남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하라

사람이 말을 하는 목적은 상대방이 내 말대로 행동하도록 하게 하는 데 있다. 그런데 목적을 잊고 상대방을 의식하지 않은 채 말하는 사람이 많다.

입사 3년차 직장인 성민석 씨. 상대편이 듣고 싶어하든 말든 입만 열면 자기 자랑을 늘어 놓아 듣는 사람을 질리게 한다. 상대편이 지루하고 듣기 싫다는 사인을 보내지만 소용이 없다. 그래서 벌써 직장 동료 사이에 왕따가 됐다. 보다 못한 대학 동창이자 동료인 최준혁 씨가 그에게 충고해 주려고 점심 식사를 청했다.

그런데 성씨는 식사가 시작되자마자 “부장이 나하고만 이야기하려고 해서 귀찮아 죽겠어. 부장 말이 다른 놈들은 못 믿겠다는 거야”라고 말문을 열었다.그리고 최씨가 말을 꺼낼 수 없을 정도로 자기 자신에 관한 이야기만 늘어놓았다. 최씨는 “병이구먼. 병”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말하는 이가 자신에 대해 늘어 놓으면 상대방은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못한다. 따라서 내가 상대방에게 부탁이 있거나 동조를 원하는 일이 있어 부탁하면 돌아오는 것은 ‘항상 제 자랑만 늘어놓더니 웬일이야? 알아서 할 것이지’라는 반응뿐이다. 자랑할 것이 많아도 말을 줄이고 상대방이 말하도록 질문하는 것이 좋다. 질문할 때는 ‘예, 아니요’로 답변할 수 있는 닫힌 질문이 아니라 ‘5W1H’(육하원칙)에 따라 하는 것도 좋은 화술이다.


너무 멋지게 말하는 것은 금물

말하면서 현란한 단어나 형용사·부사 같은 수식어를 많이 섞어 말하면 말은 멋있으나 듣는 사람이 내용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말은 글과 달리 수식어를 많이 사용하면 핵심이 흐려진다.

대형 패션회사 중견 사원인 채운종 씨는 항상 멋스럽게 말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듣는 사람은 항상 열심히 듣고도 ‘그러니까 도대체 어쩌란 말이야’ 하고 생각한다. 그는 가끔 외주업자들을 모아놓고 마케팅 대책회의를 한다. 말을 어찌나 길고 화려하게 잘하는지, 처음 참석한 사람들은 열심히 귀를 기울인다. 그러나 회의에 여러 번 참석해 본 사람은 채씨가 말을 시작하면 몸을 비비 꼰다.

현대는 디지털시대다.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일상화되면 짧고 간결한 말로 통신하게 된다. 반가워도 길어 ‘방가’로, 선생님도 길어서 ‘샘’으로 줄인다. 문장 역시 아주 간단하고 짧게 사용한다. 따라서 멋지게 말하기 위해 길고 지루하게 말하면 상대방이 알아듣지 못한다. 스스로 멋지게 말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가급적 간략하고 명료하게 말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무리 화려한 수사를 구사해도 남들이 알아듣지 못하면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다. 멋진 문구를 사용하는 대신 간략하면서 명료한 한마디가 상대방과의 멋들어진 대화술이다.


적극적으로 표현하라

기뻐도, 슬퍼도 표정의 변화가 없으면 상대방은 답답하다. 어떤 여인네들은 자신의 경상도 남편을 “마음속에 구렁이가 들었는지 마음을 알 수 없어”라고 말한다. 어떤 사람은 좋은 일이 있으면 반대로 화를 내며 말하기도 한다. ‘내가 마음속으로 좋다고 생각하니 상대방도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말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절대 모른다. 오죽하면 ‘여우하고는 살아도 곰하고는 못산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않는 사람은 상대방이 기분 좋은 말은 잘 안 한다.대신 상대방이 듣기 싫어하는 약점을 꼬珝킬?지적하는 말을 잘한다. 옆 사람들에게 도대체 무슨 꿍꿍이속인지 알 수 없다는 말을 자주 듣는 사람은 자신의 표현 방법을 점검해 봐야 한다.

그리고 대화란 말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태도와 눈빛과 표정이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을 표현해 준다. 표현하기 힘든 사람들은 거울을 들고 다녀라. 혼자 있을 때 표정연습을 해서 말에 감정이 실리도록 연습해야 의사소통이 원활해진다.


상대방의 기분을 고려해야

대형 외식업체에 근무하는 박인성 씨는 오늘 처음으로 점장에게 “오늘 아주 좋아 보이는데”라는 칭찬을 들었다. 그는 ‘웬일이야? 나한테 저런 말을 다하고’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기분은 아주 좋아졌다.

그런데 박씨가 그 기분을 채 수습하기도 전에 들리는 소리. “어쩐지 박씨 아이디어치고는 너무 괜찮다고 생각했지”라고 비웃는 말투가 들렸다. 뭔가를 오해하고 박씨에게 호의를 베풀었다 의문이 풀렸던 모양이다. 박씨는 차라리 점장이 전처럼 냉정하게 말할 때가 나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칭찬과 비난이 엇갈리자 어찌나 기분 나쁜지 하루 종일 일손을 잡지 못하고 화장실만 들락거렸다.

위의 예처럼 감정 컨트롤을 못하고 기분 내키는 대로 말하면 항상 상대방의 기분은 상할 것이다. 내가 이 말을 하면 상대편이 어떻게 들을 것인지 고려하며 말하는 습관은 매우 중요하다. 직설적이고 지적에 강한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남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사람은 대화 기피 대상 1호다. 당연히 인간관계가 좋을 리 없다. 따라서 평소 감정 컨트롤이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은 의도적으로 부정문 사용을 삼가야 한다. 또 긍정적으로 말해야 대화가 유쾌해진다. 칭찬을 아끼지 마라.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 않는가?


토를 달지 마라

50대 초반의 가전부품 제조업체 사장인 김선종 씨. 아직도 컴퓨터 사용이 서툴다. 그래서 컴퓨터에 관한 한 입사 2년차 여비서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고분고분하던 여비서가 최근에는 “그 정도도 할 줄 모르세요? 지난번에 가르쳐 드렸잖아요”라고 말대꾸를 해 심기가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사장을 우습게 생각한다고 판단해 비서를 갈아치워야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아마 비서가 “알겠습니다. 이렇게 해보세요”라고 간단하게 용건만 말했다면 김씨는 비서를 매우 신뢰했을 것이다.

이처럼 토를 달아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로 쓸데없는 미움을 사기 쉽다. 회사에서 깜빡 잊고 한꺼번에 서류를 처리하지 않았다 뒤늦게 이 사실을 발견하고는 미안해 하는 상사에게 “진작 내놓지 그러셨어요”라고 말하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다. 말하지 않는 것이 훨씬 낫다. 토를 다는 것도 습관이다. 이런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뒷말이 하고 싶을 때 입을 다물어 보라.


말을 독점하지 말 것

무역업을 하는 서영찬 씨는 아는 것도 많고 박식하다. 그러나 한 가지 흠은 항상 말을 독점한다. 그의 주변 사람들은 같은 말을 서너번은 듣는다. 서씨는 남들이 싫어하든 말든 열심히 자기 말에 귀를 기울인다고 착각한다. 혼자 열심히 떠들기 일쑤다. 듣는 사람은 그의 직위 때문에 혹은 말을 더 길게 늘어놓을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 묵묵히 들을 뿐이다.

이런 식의 대화법은 고위직에 머무를 때는 별 문제가 없다. 고위직을 떠났을 때는 소외감으로 의기소침해진다. 또한 속을 털어놓을 친구도 없다. 자신이 대화를 독점하는 유형이라면 상대방의 반응이 답답해도 자기가 말한 시간만큼 상대방에게도 배려할 줄 아는 미덕을 갖춰라.


비꼬지 마라

식품 제조업체의 중간관리자인 민덕기 씨는 입만 열면 “비위에 맞지 않는 사람은 절대 꼴을 못 봐”라고 말하고는 했다. 또한 민씨는 상대방을 미워하면 무슨 말이든 비꼬아 버려 옆 사람들을 피곤하게 한다.

그는 공식적인 회의 석상에서도 상대방이 미우면 좋은 의견을 제시해도 “그런 건 여기서 거론할 필요가 없지”라며 말을 막아 버린다. 주변에서 누군가가 나서서 “일단 들어보시지요”라고 말하면 “전에도 그런 의견은 수도 없이 들었지만 픽옘봉?없어”라며 기어이 발언을 막는다. 사람과 일을 분리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대화가 유쾌하다. 공과 사를 구분하는 성숙한 태도로부터 유쾌한 대화는 시작되는 것이다.


정성껏 들어라

꼭 회의나 조회 시간에 잡담을 나누는 사람이 있다.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이다. 입사 3년차 직장인 서대원 씨. 회의중에 잡담하다 자주 주의를 받는다. 그의 성격 역시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 남의 사정이야 어쨌든 나 좋을 대로다. 남이 뭐라고 하든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남에게 먼저 말을 걸지도 못한다. 이런 일들은 비교적 폐쇄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서 흔하다.

대화란 마음을 주고받는 행위다. 이 때문에 내가 마음의 문을 닫으면 상대방도 마음의 문을 닫아 대화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내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말하는 태도를 바꾸면 그 누구와 대화를 못 하겠는가?


원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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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2팀
Office : 3466-2246
Mobile : 011-9862-9555
http://my.netian.com/~wda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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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Gong]형식이 내용을 결정한다

▒ 고객들에 대한 인사로 시작하는 아침 조례

며칠 전, K병원을 들렀다. 대학병원의 탄생의 출발점이 된 그 병원은 특정 분야와 관련해서 상당한 명성을 이미 얻고 있었지만, 필자로서는 첫 방문이었다. 아침 첫 진찰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루를 시작하는 가를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아침 8시 45,분 경쾌한 음악과 함께 병원의 의사 선생님, 간호사 그리고 스태프 등이 몇 개의 공간에 나누어 집합하였다. 그리고 고객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질문과 답이 3회 반복되면서 모두가 함께 질문과 답에 맞추어서 한 목소리로 반복하는 일이 진행되었다. 각각 3회 반복되는 질문과 답은 모두 7개 정도였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이쪽으로 오십시오. 이쪽으로 오십시오. 이쪽으로 오십시오.”
이런 종류의 질문과 답이 반복되고, 고객들에게 정중하게 인사하는 것으로 아침 조례가 끝났다. 그 동안 여러 병원들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처럼 독특한 아침 조례와 함께 일과를 시작하는 곳을 보지 못하였다.

나는 그곳에서 월마트의 샘 월튼 회장을 떠올렸다. 그가 1970년대 후반 경에 한국 방문길에 크게 인상을 받았던 것은 구로공단에서 근로자들이 함께 모여서 체조하는 장면이었다. 그는 자신의 저서에서 체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다음에 그 방법을 월마트에 그대로 적용하였다고 회고하고 있다. 왜냐하면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는 확신 때문이었다. 물론 월마트의 조례 광경는 개인주의가 발달한 다른 미국 기업에는 아주 생소한 것이며, 약간의 율동과 구호를 통해서 회사에 패기를 확산시키는 그런 이벤트로 활용되고 있다.

나는 K병원의 간략한 조례가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짐작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루와 또 다른 하루 사이에 매듭을 짓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람들은 고객에게 친절하자는 원론적인 구호보다도 이처럼 주요 질문과 답을 반복적으로 되풀이 하면서 '형식이 내용을 결정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실천에 옮기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사소한 변화라 하더라도 습관처럼 몸에 완전히 붙지 않고선 그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이런 점에서 K병원의 아침 조례 광경은 필자로 하여금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하였다.

▒ 고객이 점수 체크하는 화장실

호기심이 발동한 나는 좀더 예리하게 병원의 곳곳을 관찰하기 시작하였다. 화장실에서 만난 광경도 아주 독특하였다. 수많은 조직들의 화장실을 다녔지만, 대부분의 체크리스트는 업무에 임하는 사람 스스로가 몇 가지 체크포인트에 기록을 남김으로써 업무 진행을 스스로 점검하도록 한다. 그러나 K병원의 화장실 체크리스트는 고객중심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그러니까 고객들이 스스로 화장실의 청결도를 평가하도록 만들어져 있고 그런 용지 곁에는 간단한 필기도구가 놓여 있었다. 과연 고객들인 자신의 시간을 들여서 화장실 서비스에 대한 평가를 할까를 생각해 보았지만,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들 스스로가 점수를 매길 수 있도록 만든 화장실 체크리스트는 그곳이 아닌 곳에선 볼 수 없었던 것만은 사실이다. 그래서 나는 '아주 우수하다’라는 평가를 적었다.

발상의 전환이라고나 할까? 간단한 것이지만 이 조직이 혁신을 위해서 무던히도 노력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교적 오래 전에 지어진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구조를 유지하는 한도 내에서 임직원들의 동선 이동에 낭비가 없도록 중앙에 모든 기능을 배치시킨 점도 인상적이었다. 내가 생각하기엔 전문적인 기관의 도움을 받아서 컨설팅을 받지 않았는가를 생각이 들었다. 그 여부를 차지하고서라도 동선의 낭비를 줄이고 고객들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은 인상적이었다.

또한 중앙에 있다보면 서류나 각종 자료들이 지나 다니는 고객들에게 훤히 다 보이게 되어 있다. 거의 완벽하다고 할 정도로 청결함과 정리정돈을 유지한 상태였다. 혁신을 거창하게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이런 변화를 시도하는 조직을 보는 것만으로 큰 감동과 아울러 변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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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Gong]이왕에 변화해야 한다면...

▒ '판타레이’'만물은 변화한다'

철학의 고향이자 삶의 근본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했던 그리스인들은 변화를 세상사의 중심에 두었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변화해야 하는 것처럼 날로 속도 전으로 치닫는 오늘날, 우리들의 관심은 더욱 더 변화에 모아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제대로 된 변화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이 글을 읽는 분이 경영자라면 조직의 변화를 먼저 생각할 것이다. 만일 이 글을 읽는 분이 개인이라면 변화하는 세상 속에 성공에 이를 수 있는 변화를 머리 속에 그릴 것이다.

이런 고민에 대한 해답을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얼마 전, 탄탄한 중소기업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곳에는 '즐거운 변화’라는 슬로건을 자주 사용하고 있었다. '그래, 이왕 변화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나오는 변화보다는 즐거운 변화가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변화하는 것을 논리적으로 따져보면,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나와 여러분이 지금 이 순간에 살아가고 있는 것은 수 백만년의 길고 긴 진화의 도전에서 '적자(適者)만이 살아남는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서 승리한 결과물이다. 살아 숨쉬는 모든 생명체는 이런 과정을 통해서 선택된 것들이다. 어디 생명체만 그런가? 제품, 서비스, 기술 등도 결국 시장에서 살아남은 것들만이 생존하게 된다.

그런데 어제의 환경에 적응한 자들이 오늘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보장되지 않는다. 논리적으로 따지게 되면 1분 전에 살아남은 자들이 1분 후에까지 살아남으리라고 확신할 수도 없는 일이다. 요컨대 '변화는 필수다’라고 말할 수 있다. 오늘날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갈등과 분쟁을 보라. 아마도 그곳에서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다 제거해 버리고 문제의 본질에 초점을 맞추면 그것은 변화를 기꺼이 수용할 것인가, 아니면 마지막 순간까지 변화할 수 없다고 버티는가와 깊은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스스로 상황에 대해서 재해석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변화를 즐겁게 받아들일 수도 있고, 변화를 의무감 때문에 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전자를 선택할 것인가 혹은 후자를 선택할 것인가는 결국 여러분 자신에게 달려 있는 셈이다. 나는 당연히 앞의 것을 선택하는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왜, 보통 사람들이 변화를 싫어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원인을 찾아보면 우리의 선택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익숙한 것과의 결별

우선 변화는 두려운 일이다. 변화하는 것은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끊임없이 적응해 가는 것이다. 이미 알려진 탄탄대로를 달리는 것이 아니라 미지의 불확실한 세계 속으로 발을 내딛는 것을 말한다. 다수의 인간은 불확실함을 싫어한다. 가급적으로 이런 상황을 피할 수 있다면 마주 치려고 하지 않는다.



한편 변화는 귀찮은 일이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란 항상 고통스럽다. 이제까지 해 온대로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것은 일단은 편하다. 그러나 변화는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실천에 옮기고, 다시 고쳐 가는 일련의 활동들로 이루어진다. 물론 소수의 사람들은 익숙한 것을 반복하는데 금새 실증을 내고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은 다수가 될 수는 없다. 인간의 본능에는 안정을 희구하는 관성이나 타성이란 것이 짙게 배어 있다. 습관과 비슷한 의미로 해석하면 된다. 변화는 관성이나 타성 그리고 습관과는 반대되는 의미를 뜻한다. 그것은 날로 새로워지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고사성어에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처럼 날로 새로워질 것은 권면하는 것은 그만큼 인간이 가진 본성에 대한 경계가 담겨져 있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변화는 두려움, 귀찮음, 안정에 대한 타성과 같은 원시 본능을 극복하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다. 본능의 극복이란 시간의 흐름과 함께 그냥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스스로 변화해야 하는 이유를 찾기도 하고, 변화에 대한 성취 동기를 지속적으로 부여하는 일련의 의도적인 활동이 필요함을 뜻한다. 그런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변화에 대한 관점을 분명히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그것은 어쩌면 처음에는 일종의 자기기만(self-deception)이나 자기합리화에서부터 출발해야 할지 모른다. '변화는 즐거운 것이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자신을 설득해 낼 수 있다면 변화는 옷을 벗고 입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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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관리하고 있습니까, 경영하고 있습니까

당신은 관리하고 있습니까, 경영하고 있습니까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5.6.10)

쉽게 말해 한국 임원들의 태도는, 흡사 아파트의 경비와도 같다.
아파트 경비원에게 하는 일이 뭐냐고 물으면, 그들은 아파트를 단지 '관리'하고 있다고 대답할 것이다.
최소한 내가 마주친 그 어떤 경비도 아파트를 '경영'하기 위해 고용되었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우리들 역시, 경비원들이 돈을 벌거나 이윤을 거두기를 기대하지 않으며, 주어진 예산 안에서 그저 아파트를 관리하기만을 기대한다. 따라서 경비원들은 평소에는 우리의 관심 밖에 있으며 화제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비상사태가 벌어진 경우에만, 우리는 그들이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지를 조사해 보곤 한다.

우리나라 대다수의 임원들은 마치 경비원들처럼 위험을 최소화하려고만 한다. 그들이 진정으로 경영을 지향한다고 나는 말할 수가 없다.


이성용의 '한국을 버려라' 중에서 (청림, 52p)







'관리'와 '경영'. 지금 당신은 관리하고 있나요, 아니면 경영을 하고 있나요.
주어진 여건과 예산 속에서 위험을 최소화하려고만 하고 있나요, 아니면 여건을 고려하면서도 이익을 창출하려 역동적으로 계획하고 실천하나요.

경영이 반드시 기업체 고위간부들의 몫만은 아닙니다. 팀장이나 과장은 물론, 아파트 관리소의 직원도 '경영'을 할 수 있습니다. 아니 해야만 합니다.

한 컨설턴트는 한국 기업의 임원들이 대부분 아파트 경비원들처럼 경영이 아니라 관리를 하는데 그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그래서야 기업의 진정한 선진화는 이루어지기 힘듭니다. 더구나 개인적으로도 이런 관리자형 임원은 다른 사람으로 쉽게 대체될 수 있어 그 가치도 낮아집니다.

개인도 그렇지요. 주어진 환경에 맞추어 관리만 하는 사람과 그 환경을 고려하며 자기경영을 하는 사람은 커다란 차이가 나기 마련입니다.

이제 내가 맡고 있는 업무에서, 그리고 나의 개인적인 삶에서, 우리 모두 단순한 관리가 아닌 '경영'을 해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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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Gong] 선택하라! 매스터 vs 슬래이브

▒ 스스로 '노예의 길'을 선택한 사람

인생이든 사업이든 승부는 이미 마음에서 상당 부분이 결정되어 버리는 것 같다. 얼마 전 변화가 격심한 분야에서 엔지니어 출신으로 CEO자리에 오른 K씨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는 필자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이렇게 들려주었다. '인생을 간단하게 축약해서 이야기하면,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선택이란 것도 그다지 복잡하지 않습니다. 요약하게 되면 하나는 '매스터(Master)의 길’이고, 다른 하나는 '슬레이브(Slave)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누구도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압력을 넣지 않습니다. 스스로 두 가지 길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하게 됩니다.

저의 경험에 의하면 30% 정도는 매스터의 길에 가까이 가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런데 거의 70% 이상의 조직원들은 알게 모르게 '슬레이브의 길’에 안주해 버립니다. 저는 저의 사명을 70%를 깨우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회의에서 저의 시간의 상당 부분은 기술과 관련된 분야가 아니라 사람들을 깨우치는 부분에 둘 때가 많습니다. 일단 깨우친 사람들은 스스로 무엇이든지 해 내게 되거든요. '슬레이브의 길은 택한 사람 즉, 노예의 길을 택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그들의 스스로 나는 고용된 자라는 정의로부터 결코 벗어나지 못한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의 헌신에 대한 즉각적인 보상을 바란다. 그러나 조직 생활이란 것이 일대 일 대응과 같은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면 자연히 불평불만이 많아지게 된다.

'이게 뭐야. 일은 내가 다 하고, 받는 것은 그야 말로 비슷하지 않은가 말이다. 이것은 말도 안돼.”
만일 중간 간부 이상의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갖게 되면 그것은 마치 바이러스 처럼 자신과 함께 일하는 부하들에게 퍼져 나가게 된다. '아무리 열심히 하며 뭐해. 재주는 꿈이 넘고 돈을 O놈이 벌어가 버리는데. 다른 부서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적당히 하고 말지. 아무리 열심히 해 봐야 대우야 비슷한데.” 이런 사람들은 스스로 '노예의 길’을 선택한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 K 씨의 일은 이런 사람들을 불러다 설득하는 일이라고 한다.

▒ 나는 현재 '마스터' 인가?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면 블루 칼러하고 다른 것이 무엇이 있나. 하루 하루 일하고 일당을 벌어 가는 사람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 말이다. 내가 조금 더 살아온 사람으로 당신에게 충고하는데, 그렇게 마음을 먹고선 절대로 성공을 할 수 없다. 지식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엄연히 일당을 벌어서 사는 사람과 다르다. 돈을 받으면서 자신에게 투자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왔으니까. 인생의 구비 구비마다 전력을 기울여서 스스로 자신의 일을 한다고 생각하고 뛰어 오다 보니 사장 자리까지 올라가게 되었다. 자네도 알다시피 내가 엔지니어로서 무슨 연줄이 있나. 그렇다고 해서 정치력이 있나. 다만 내가 내 자신에게 투자를 해 온다는 일념으로 걸어왔기 때문에 오늘이 있지 않았나.

내가 자네에게 충고를 하겠는데, 자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노예 근성을 버려야 한데. 부탁이네.“
K 씨의 이야기는 필자가 평소에 갖고 있던 믿음과 비슷하다. 오늘날 육체 노동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아마도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더더욱 그럴 것이다. 주어진 일만 하고, 제도가 만들어준 시간을 꼬박꼬박 찾아서 놀고, 이렇게 해서 무엇을 만들 수 있을까? 결국 마스터의 길을 선택하느냐, 노예의 길을 선택하느냐는 인생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적당히 하고 서도 먹고사는 문제에 크게 지장이 없는 나라나 시대에 우리가 태어났더라면 그래도 어느 정도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그 동안의 직장 생활과 자기 사업을 통해서 얻은 경험은 주어진 일만 하고 받은 것 만큼 만 한다는 생각을 갖고 살면 시간의 문제이지 결국 어려움에 처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이다. 15년 정도의 경험도 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데, 앞으로 휠씬 변화가 극심한 시대를 살아가야 함을 고려하면 이것은 너무 명명백백한 일이다.

찾아서 일을 하고, 하나를 하더라도 자신에게 투자를 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전심전력을 기울이고, 여분의 시간을 확보해서 배우고 익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틈만 나면 기회를 찾아서 남이 가진 않은 길에서 도전하고 이런 관행이 거의 몸에 배어 있지 않으면 매스터의 길을 가는 것은 아니다. 날이 갈수록 두 부류의 사람들 사이에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노예의 길‘을 선택한 사람들에겐 앞으로 최소한의 것도 보장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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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Gong] 인생의 4가지 에이스

▒ 성공적인 삶을 원한다면
삶의 균형을 유지하기 무척 힘든 시대다. 하루하루 질주하듯이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생활의 균형이란 어쩌면 사치스러운 단어처럼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생각보다 인생을 길다. 지나치게 자신을 몰아친 나머지 일찍부터 지쳐 떨어져 버리지 않도록 예방조처를 취할 필요가 있다. 필자도 무척 일을 많이 하는 스타일의 사람이라, '어떻게 하면 생활의 균형을 제대로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이것은 하나의 생활 습관이란 점이다.

우리보다 좀 더 인생을 오래 살고, 여전히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들의 경험으로부터 배워보면 어떨까? 얼마 전에 골프계의 거장 잭 니클라우스와 건강과 스트레스 관리 분야의 저명한 의학박사인 존 티켈이 함께 쓴 <잭 니클라우스의 골프와 나의 인생>이란 책에 멋진 대목고 그 교훈을 소개하기로 한다. 하루는 잭 니클라우스가 오하이오 콜럼버스에서 10대 시절을 존 티켈에게 이야기해 준 적이 있다. 눈이 땅에 많이 쌓인 10월부터 2월말 경까지는 잭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한다. '일년 내내 매주 골프를 친다면, 지치고 말죠” '하지만 잭, 매주 엄청난 돈이 걸려 있잖아요.” '잘 지적했어요. 그렇게 돈을 주된 동기로 삼으면 상금으로 내걸린 그 막대한 달러에 눈이 돌아, 결국에 기력만 빠지고 말거예요.”

여기서 존 티겔 박사는 누구든지 인생을 성공적인 삶으로 만들기 원한다면, 'The Four Aces'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4가지 카드란, 다이아몬드 에이스, 하트 에이스, 스페이드 에이스 그리고 클로버 에이스로 이루어진다. 아마도 각각의 에이스를 뜻하는 단어만으로 어느 정도 그 의미를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 물질. 마음. 태도. 친구
첫 번째 에이스인 '다이아몬드’는 물질을 뜻한다. 현대는 많은 사람들이 부와 성공을 향해서 질주하는 시대다. 그것만 손에 넣을 수 있다면, 나머지 행복은 절로 굴러 들어올 것이라고 믿고 행동한다. 물론 경제적 자유 없이 진정한 행복을 얻기란 실상 어려운 일이다. 필자는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부(富)를 축적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부가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정확하게 묘사할 수 없다. 그러나 한 단계 한 단계 과정을 거치면서 '경제력이란 절제와 겸손이란 두 단어와 함께 하지 않으면 사람을 망칠 수도 있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그만큼 양날의 칼과 같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하트’ 에이스는 흔히 마음을 뜻한다. 분주한 삶에서 자칫 잃어버리기 쉬운 인간관계, 가족, 마음, 믿음 그리고 연민 등을 뜻한다. 부부 관계나 아이들과의 관계도 그냥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에도 일정한 시간과 노력이 투입되어야 한다. 사업 세계를 뛰는 사람들은 자칫 잃어버리기 쉬운 부분이 아마 이것일 것이다. 가족이든, 직장의 동료든 누구든 간에 한 템포를 늦추고 따뜻한 마음으로 바라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이따금 나는 분주하게 사는 사람들이 그렇듯이 일 때문에 가족들이 함께 사는데 불편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일과 가족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
스페이드’ 에이스는 직업 정신과 관련된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완벽함에 가까운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말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행과 불행의 상당 부분을 사회적인 요인에 돌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은수저를 물고 난 사람도 있다. 하지만 부유한 부모를 둔 사람들 중에는 스스로 성취해 내는 그런 즐거움을 가질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조금 넉넉하게 보면 인생이란 공평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잭 니클라우스는 골프 플레이어, 골프 코스 설계자, 그리고 사업가로서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그의 일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나는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즐겁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도저히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는다고 할까,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혀 싫지 않다. 나는 사건의 한 가운데 있는 것이 정말 즐겁다. 이를테면, 내가 설계한 골프 코스를 개장하는 데서도 이룰 말할 수 없이 기쁨을 얻는다.”그가 이처럼 오랫동안 현역으로 머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여전히 현역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속내는 가족 사랑 때문이란다. '나는 아들이 넷에 사위가 하나 있는데, 이들도 내가 사업을 하는 이유 중의 일부이다. 나 혼자였다면 사정이 많이 달랐겠지만, 반드시 물려줄 사업을 만들어 주려고 애쓰는 동시에 아이들을 잘 키우려면 일을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클로버’에이스다. 친구들과의 교제다. 놀랍게도 그는 라이벌인 아놀드 파머와 오랫동안 절친한 우정을 나누고 있는 사람이 바로 잭이다. '우리가 살아 있는 한 경쟁심은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며, 분명 중간 중간 서로 의견 차이도 있다. 하지만 아놀드에게 무슨 일이든 도움이 필요하게 된다면, 나는 단숨에 그의 곁으로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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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Gong] 게으름은 가장 큰 걸림

▒ 언제 당신의 업무에 만족합니까?

일생을 통해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해 내는 사람은 행운아 임에 틀림이 없다. 왜냐하면 누구에게나 그런 기회는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지식이나 기술은 배울 수도 있고 가르칠 수도 있지만, 재능은 타고난 '그 무엇’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그래서 지식, 기술 그리고 재능을 구분해서 이해하는 일이 필요하다. 의 저자인 마커스 버킹업과 커트 코프만은 재능을 “의식에 자리잡은 4차선 도로로서, 반복적 유형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그들은 재능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대표적인 한 가지 사례를 한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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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Gong] 삼성의 사람 제대로 뽑는 법

▒ '떡잎부터 알아본다'

사람을 두고 하는 이야기이다. 언제나 조직의 중심에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좀처럼 크게 변하지 않는다. 이따금 예외적인 인물이 있긴 하지만, 우선은 좋은 재목을 고르는 일이 필요하다. 엉뚱한 사람을 뽑아서 엄청난 에너지와 비용 그리고 시간을 낭비해 버리는 일은 우둔한 짓이다. 사람을 뽑는 일을 맡은 사람들마다 말로는 그 중요성을 크게 강조한다. 하지만 정작 제대로 된 사람들을 뽑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지를 살펴보면 말과 행동이 다름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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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Gong] 지식근로자의 생존전략

▒ '정보 신진대사체'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어떤 직종에서 일하고 있든지 지식노동자(knowledge worker)의 성격이 강할 것이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자신의 이상적인 미래상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구체적으로 무엇이 되고 싶다거나, 어떻게 살고 싶다는 등과 같은 질문에 대한 해답이 구체적인 것이라 하면, 이것 외에 조금 더 포괄적인 '이상적 모델(ideal model)'이라고나 할까? 일본의 르네상스인으로 통하는 다치바나 다카시는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는 자신의 저서에서 지식노동자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이상적 모델을 한 단어로 표현하고 있다. 그것은 '정보 신진대사체’란 용어다. 그의 이야기를 좀더 자세히 들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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