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해서

이전/지혜의 생각 2008. 7. 24. 14:40

가장 많이 산 사람은 가장 오래 산 사람이 아니라, 가장 많이 생을 느낀 사람이다.


-루소- 에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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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박세준 아이디어 승부사

줄거리
촌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졸업으로 한문서당에 다닌 경험으로 한문서당을 시작으로 표구사 화랑 등등...
여러가지로 붓물처럼 터진 아이디어와 영업으로 개천에서 용난 기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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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자신이 할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자신이 있는 것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이용할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 것을 바로 보여준 사람...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자신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이용하고 재빠르게 활용하는 사람..
자신의 실수에 대해 과감히 인정하고 자신있는 것은 최대한 노력하는 사람.

있는 그대로 자신있는 사람..
그 사람이 박세준이 아닐까?

그렇다면 난 무엇으로 나 혼자 이세상의 혼잡한 세상에서 대항하여 살아 남을 무기를 갈고 닦을 수 있을련가?

무엇이 나에게 힘이 되어 줄것인가?..

모호하기만하다.
그러니 다시금 성공시대를 다시 들어 본다.
나의 무기와 힘을 용기를 희망을 찾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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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영향?

이전/Movie 2008. 5. 22. 21:20

오늘 태국 공포영화 "샴" 을 보고 있는데 처음에 생일 축하 노래를 한국말로 하고 있었다.
순간 놀랬지만 나중에 보니 한류의 영향인거 같은데
한류가 정말 있기는 있는가 보다.
"생일 축하합니다~~~"

게다가 처음에 태국인들이 한국말을 하는게 뭐 상류층의 그런 대화를 하듯이 한다.
재네도 그렇게 못사는거 같지는 않는데
거참 .. 기분 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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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이와 고려취

이전/이규태이야기 2008. 5. 20. 18:17

우리들은 아직도 무언가를 비유할때 그 사람자체를 비유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담고 있는 소속 단체나 그 나라를 싸잡아서 욕을 한다.
그 예로 무언가 잘못이 되는 '우리 한국사람은 000 해서 안된다니깐.."하고 말을 시작하거나 끝내는 일이 있다.

그러나 그렇게 우리라고 서두를 꺼내는 사람은 한국 사람이 아닌가?
나도 가끔씩 우리 한국사람은.. 이런 말을 하지만 이렇게 욕을 하고나면 후련하기 보다는 더 속상하기 마련이다.
 
조센진 이라는 말도 그렇고 요즘은 잘쓰지 않는 엽전이라는 말도 그렇다.
또한 뚱이 라는 말도 그런가 보다.

나도 처음 듣는 말이지만 전에는 비속어로 뚱이라는 말을 많이 썼는가 보다.
이 말은 중국에서 동이(東夷)로 우리민족을 불렀던것에서 나온것으로 중국발음이 뚱이였던거 같다.
 이 말의 어원은 박지원의 열하일기 에서 어느정도 보이는데 조선사신이 중국으로 갔을때 사신의 하인들이나 관졸로 갔던 사람들의 행세와 행동이 역시 동쪽에 사는 오랑캐구나 하는 뜻이로 뚱이 라고 했던가 보다.
또한 사신들의 하인들이 타국에 있는 우리 조선 교포들을 오히려 측은하기 보다는 못살게 굴어서 좀도둑이나 나쁜 행실의 사람들은 뚱이라고 했다는 말도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일이다.
이 나쁜말의 어근들이 우리가 만들것이 아니고 다른 피박을 가하는 가해자들이 즉, 중국이나 일본인들이 부르는 뚱이나 조센진이나 이런것들을 억울해 하기 보다는 스스로 피해자임을 제 입으로 각인시키고 자기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까지 그러한 자괴감을 퍼트리게 되었고 그 것들이 우리 스스로의 자존감을 상실하게 되는 과정이 어쩌면 안으로 뭉치지 못하고 밖으로 작은 나라의 국민들의 비극적인 역사 같아서 가슴이 아프다..

이게 한이 아닐까?
흑인들이 재즈나 소울을 잘하는 것도 그 아프리카인들의 한들이 소울에서 잘 스며들어서 그런게 아닐까?

과거의 영광은 있지만 현재의 고난과 서로 화합하지 못하고 서로를 믿지 못하는 사회에서 사는 개개인들의 고난이 DNA에서 흡수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마 다윈이 맞다면 수천년의 고난의 역사는 이미 한국인들의 DNA에 이미 흡수되었고 유전으로 전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그렇지만 최근의 한국은 과거의 한국인들이 아니다.
아직도 윗에는 백성을 사랑하거나 우리나라를 더 생각하기 보다는 자기의 안위나 영달을 더 노리고 있지만 과거의 그러한 절대적인 굶주림은 없어졌다.
또한 옛날처럼 절대적인 신분의 벽은 없어졌다.

그렇지만 실패도 학습이 되는지.
과거의 유신정권에 대한 항쟁이나 자유에 대한 갈망은 어느새 없어지고 오히려 자유가 많아진 지금 우리는 과거보다 희망을 잃고 절망에 빠져있다.
인권이 지금처럼 개취급을 받는 상황이 아닐진데도 희망을 노래하기 보다는 자괴감으로 스스로 힘들어 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 넘어가서 그런것인지 이 사회에서 더이상 과거의 미래에 희망찬 개척적인 힘이라든지 창조적인 사람들을 더 이상 보기가 힘들어 지고 있다.

공무원이 최고의 직업이 되고 자기의 능력을 알아주는 중소기업보다는 그래도 좀 일하고서도 돈을 많이 받거나 안전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고의 인기다.
물론 그런 사람들이 잘못된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쪽으로만 몰리는 것은 과연 옳은 일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잘못된것이 아니면 반대적으로는 옳은 것만은 아닌것...
이도 저도 아니어서
함부로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태.
개개인에 대해 그 사람의 사정에 대해서 함부로 말을 하지 못하지만...

경제적으로는 부유한 사회가 되었지만 여전히 조선시대의 암울한 기운은 떨치지 못했다.
참으로 언제쯤 우리는 남들이 보기에 희망차고 맑은 영혼을 가진 민족이 될것인가?
라는 생각에 글쓰는 지금도 가슴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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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이열전

이전/고전 2008. 4. 16. 23:41

사마천 사기'史記' 중 '伯夷列傳 (백이열전)'

原文:
                                         伯夷列傳    史記


 

  夫學者載籍極博,猶考信於六藝;詩書雖缺,然虞、夏之文可知也。堯將遜位,讓於虞
舜、禹之間,岳牧咸薦,乃試之於位。典職數十年,功用旣興,然後授政。示天下重器,王
者大統,傳天下若斯之難也。而說者曰:「堯讓天下於許由,許由不受,恥之逃隱。及夏之
時,有卞隨、務光者。」何以稱焉太史公曰:余登箕山,其上蓋有許由冢云。孔子序列古
之仁聖賢人,如吳太伯、伯夷之倫,詳矣。余以所聞,由光義至,高其文辭不少槪見,何哉
     孔子曰:「伯夷、叔齊,不念舊惡,怨是用希。」「求仁得仁,又何怨乎」余悲伯夷
之意,睹軼詩,可異焉。其傳曰:「伯夷、叔齊,孤竹君之二子也;父欲立叔齊。及父卒,
叔齊讓伯夷。伯夷曰:『父命也。』遂逃去。叔齊亦不肯立而逃之;國人立其中子。於是伯
夷、叔齊聞西伯晶善養老,『盍往歸焉!』及至,西伯卒,武王載木主,號爲文王,東伐紂
。伯夷、叔齊叩馬而諫曰:『父死不葬,爰及干戈,可謂孝乎以臣殺君,可謂仁乎』左
右欲兵之。太公曰:『此義人也。』扶而去之。武王已平殷亂,天下宗周;而伯夷、叔齊恥
之,義不食周粟,隱於首陽山,采薇而食之。及餓且死,作歌,其辭曰:『登彼西山兮,采
其薇矣!以暴易暴兮,不知其非矣!神農、虞、夏,忽焉沒兮;我安適歸矣于嗟徂兮,命
之衰矣!』遂餓死於首陽山。」由此觀之,怨邪非邪
  或曰:「天道無親,常與善人。」若伯夷、叔齊,可謂善人者非邪積仁絜行,如此而
餓死。且七十子之徒,仲尼獨廌顔淵爲好學;然回也屢空,糟糠不厭,而卒蚤夭。天之報施
善人,其何如哉盜跖日殺不辜,肝人之肉,暴戾沎,睢聚黨數千人,橫行天下,竟以壽終
,是遵何德哉此其尤大彰明較著者也。若至近世,操行不軌,專犯忌諱,而終身逸樂,富
厚累世不絶。或擇地而蹈之,「時然後出言」,「行不由徑」,非公正不發憤,而遇禍災者
,不可勝數也!余甚惑焉。儻所謂天道,是邪非邪
  子曰:「道不同,不相爲謀。」亦各從其志也。故曰:「富貴如可求,雖執鞭之士,吾
亦爲之;如不可求,從吾所好。」「歲寒,然後知松柏之後凋。」擧世混獨,淸士乃見。豈
以其重若彼,其輕若此哉「君子疾沒世而名不稱焉。」賈子曰:「貪夫徇財,烈士徇名,
夸者死權,衆庶馮生。」「同明相,照同類相求。雲從龍,風從虎。聖人作而萬物睹。」伯
夷、叔齊雖賢,得夫子而名益彰;顔淵雖篤學,附驥尾而行益顯。巖穴之士,趨舍有時;若
此類,名堙滅而不稱,悲夫!閭巷之人,欲砥行立名者,非附青雲之士,惡能施於後世哉!




천도天道란 과연 있는 것인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하늘의 뜻이란 사사로움이 없으며 언제나 착한 사람 편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백이와 숙제는 과연 착한 사람이었는가? 어진 덕을 쌓고 품행을 바르게 했음에도 마침내 굶어 죽은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인가? 옳고 그름이란 무엇인가?

 

또 한 공자는 일흔 명의 제자 중에서 안연(顔淵)만이 학문을 좋아한다고 칭찬하였다. 그러나 안연은 항상 가난해서 술지게미와 쌀겨 같은 거친 음식조차도 배불리 먹지 못하고 끝내 젊은 나이에 죽고 말았다.

 

하늘이 착한 사람에게 복을 내려 준다고 한다면,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하늘이 착한 사람에게 지불하는 대가가 이런 것이란 말인가!)

춘추시대 말기에 나타난 도적 도척(盜?)은 날마다 죄 없는 사람을 죽이고 그들의 간을 회쳐 먹었다. 잔인한 짓을 하며 수천 명의 무리를 모아 제멋대로 천하를 돌아다녔지만, 끝내 자신의 수명을 다 누리고 죽었다. 이러한 것은 도대체 무슨 이유인가?

 

평생 동안 하는 짓이 못되고 남에게 해코지만 하면서도 죽을 때까지 호의호식하고 죽은 후에도 그 부귀가 자손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올바르지 않고 법령이 금지하는 일만을 일삼으면서도 한평생을 호강하고 즐겁게 살며 대대로 부귀가 이어지는 사람들 오늘 보아도 그렇지 않은가?)

 

그런가 하면 걸음 한 번 내딛는 데도 땅을 가려서 딛고, 말을 할 때에도 때를 기다려서 하며, 길을 갈 때는 지름길로 가지 않고, 공정한 일이 아니면 하지 않는 사람들이 오히려 재앙을 만나는 사람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이런 사실은 나를 매우 당혹스럽게 한다. 만약에 이러한 것이 하늘의 도리라면, 이것은 과연 옳은 것인가? 그른 것인가?

---------------------------------------

위 글은 사마천의 사기 중 70열전의 첫 번째 열전인 백이열전의 한 내용이다.

역사 속에 살다간 인물들을 예로 들어 궁형으로 치욕과 고통 속에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마천 자신의 심경을 토로하고자 한 것이며, 천도(天道 하늘의 뜻)란 과연 있는 것인지 있다면 어떤 것인지 알고자 한 것이다. ("사마천과 사기에 관하여"란 글을 꼭 읽으시길 바랍니다.)

 

  성경 "시73:1~17 1 하나님이 참으로 이스라엘 중 마음이 정결한 자에게 선을 행하시나 2 나는 거의 실족할 뻔 하였고 내 걸음이 미끄러질 뻔 하였으니 3 이는 내가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오만 한 자를 질시하였음이로다 4 저희는 죽는 때에도 고통이 없고 그 힘이 건강하며 5 타인과 같은 고난이 없고 타인과 같은 재앙도 없나니 6 그러므로 교만이 저희 목걸이요 강포가 저희의 입는 옷이며 ... ... 13 내가 내 마음을 정히 하며 내 손을 씻어 무죄하다 한 것이 실로 헛되도다 14 나는 종일 재앙을 당하며 아침마다 징책을 보았도다 ... ... 16 내가 어찌면 이를 알까 하여 생각한즉 내게 심히 곤란하더니 17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갈 때에야 저희 결국을 내가 깨달았나이다"

----------------------------------------

 

사마천 사기'史記' 중 '伯夷列傳 (백이열전)'본 내용

 

백이열전은 70편의 열전 중 첫 번째 편으로 고죽국 군주의 두 아들인 백이와 숙제의 고매한 인품을 허유, 무광과 대조, 대비시키면서 그려 나가고 있다. 사마천은 백이와 숙제가 세상에 알려진 것이 공자의 칭찬에 의한 것임을 언급하면서 70열전의 인물들이 자신의 붓끝을 빌려 세상에 이름을 떨치게 됨을 암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김득신이 1억 1,300번(11만3천 번)이나 외웠다는 이편을 불과 1000자도 못 되지만, 10여 명이나 되는 역사 인물을 다루고 있다. 즉 백이열전이지만, 백이에 대한 기록은 겨우 215자에 그칠 뿐이고, 나머지 4분의 3은 저자 자신의 논설이다. 그의 관점은 이렇게 요약된다.

 천도(天道)에 대한 의문을 표시하면서 인간사의 불공정한 여러 형태에 대한 회의를 품는다. 천도의 기본은 권선징악이지만, 사회 현실은 오히려 그 반대인 경우가 적지 않아 착한 사람이 재앙을 입고 나쁜 사람이 복을 누리는 것이 세상의 이치[世道]라는 것이다. 따라서 사마천은 공자가 백이와 숙제 두 사람에 대해 인(仁)을 구하여 그것을 얻었다라고 한 칭찬을 의문시한다. 백이와 숙제가 남긴[채미가]의 내용이나, 이 두 사람이 주나라 곡식을 먹지 않고 죽은 것으로 볼 때 원망으로 가득 차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아울러 겸양의 미덕을 강조하고, 다툼을 꾸짖었다. 한나라 초, 군주와 신하, 아버지와 아들, 형과 동생 사이의 심각한 이권 다툼 속에서 백이와 숙제가 부귀영화를 마치 뜬구름에 비유하면서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은 모습은 단연 돋보였을 것이다.

 

 사마천은 단순히 수양산에서 굶어죽은 백이와 숙제의 행적을 적었다기보다는 도도히 흐르는 역사 속에서 어찌할 수 없는 인간의 운명에 대한 총괄적인 입장을 자신을 빗대어 쓴 것이다.

 ['인(仁)'은 공자에 의해 최고 원리로 제기된 이래 유가 사상의 중심 개념이 되었다. ''개념은 물론 공자 이전에도 쓰였고, <논어>에서도 똑 같은 의미로만 쓰인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공자는 "인이란 것은 사람다움이다", "자신을 이기고 예를 회복하는 것이 '인'이다. 단 하루라도 자신을 이기고 예를 회복한다면 온 세상 사람들이 그를 어진 사람이라고 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로부터 보면 '인'은 인간의 본질을 가리키는 개념임을 알 수 있다. 공자는 '인'의 실천 방법으로 '효(孝)', '제(悌)', '충(忠)', '서(書)', '예(禮)', '악(樂)' 등을 제시했다.]

 

왜 유가 경전에는 허유와 무광 등의 사적이 없을까?

 

 무릇 학자들이 기록한 책은 매우 많으나 믿을 만한 것은 육경(六經; <詩經>, <書經>, <禮記>, <易經>, <春秋>)에서 찾을 수 있다. <시경>과 <서경>에도 없어진 곳이 있기는 하나, 우(虞)나라와 하(夏)나라 시대의 일은 알 수 있다.

 

 요(堯)임금은 순(舜)에게 군주 자리를 물려주었고, 순임금은 우(禹)에게 군주 자리를 물려 주었다. 이때에는 사악(四嶽; 요순시대 사방 제후들의 우두머리)과 12주의 목(牧; 각 주의 행정 장관들)들이 다 함께 우를 추천하였으므로, 시험 삼아 벼슬을 주고 수십 년 동안 정치를 맡겨 공적이 이루어진 다음에 군주 자리를 넘겨주었다. 이러한 절차를 밟는 것은 천하는 소중한 그릇이며, 왕은 가장 높은 통치자이므로 천하를 전해 주는 것이 이처럼 어려운 것임을 보여 주기 위해서 이다.

 

그러나 말하기를 좋아하는 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요임금이 허유(許由)에게 천하를 물려주려고 하자, 허유는 받지 않고 오히려 그러한 말을 들은 것을 부끄러워하며 달아나 숨어 버렸다. 또 하나라 때에는 변수(卞隨)와 무광(務光) 같은 인물이 있었다. 이러한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세상 사람의 추앙을 받고 있는 것일까?"

 

 태사공은 말한다.

 "내가 기산(箕山)에 올랐을 때, 그 위에 허유의 무덤이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공자(孔子)는 옛 인인(仁人), 성인(聖人), 현인(賢人)들을 차례로 열거하면서 오태백(吳太伯), 백이와 같은 사람을 매우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나는 허유와 무광이 절개와 의리가 몹시 고결한 인물들이었다고 들었다. 그러나 <시경>과 <서경>의 문장에는 그들에 관한 대략적인 기록조차 없으니 무슨 까닭인가?"

 

백이와 숙제는 과연 원망하는 마음이 없었겠는가?

 

 공자는 "백이(伯夷)와 숙제(叔齊)는 과거의 원한을 생각하지 않았으므로 다른 사람을 원망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고 했고, 또 "그들은 인(仁)을 구하여 그것을 얻었는데 또 무엇을 원망하였겠는가?"하고 했다. 그러나 나는 백이의 심경이 슬펐을 것으로 본다. 그들의 일시(<시경>에 실려 있지 않은 시) [채미가(采薇歌)]를 보면, 공자의 말과는 다른 데가 있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이렇게 적혀 있다.

 

 백이와 숙제는 고죽국(孤竹國) 군주의 두 아들인데, 그들의 아버지는 아우인 숙제에게 뒤를 잇게 할 작정이었다. 그러나 아버지가 죽자 숙제는 왕위를 형 백이에게 양보할고 했다. 그러자 백이는 아버지의 명령이라면서 나라 밖으로 달아나 버렸고, 숙제 또한 왕위에 오르려 하지 않고 떠나 버렸다. 고죽국 사람들은 할 수 없이 둘째아들을 왕으로 세웠다. 이 때 백이와 숙제는 서백창(西白昌)이 늙은이를 잘 모신다는 소문을 듣고 그를 찾아가서 몸을 맡기려고 하였다. 그런데 그들이 주나라에 이르렀을 때, 서백창은 이미 죽고 없었다. 그의 아들 무왕(武王)은 선왕의 시호를 문왕(文王)이라고 일컬으며 나무로 만든 아버지의 위패를 수레에 싣고 동쪽으로 은나라 주왕(紂王)을 치려 했다. 백이와 숙제는 무왕의 말고삐를 붙잡고 간언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장례도 치르지 않고 바로 전쟁을 일으키는 것을 효(孝)라고 할 수 있습니까? 신하가 군주를 죽이는 것을 인(仁)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그러자 무왕 곁에 있던 신하들이 무기로 그들의 목을 베려고 했다. 이 때 태공(太公: 제나라의 시조인 여상(呂尙))이 [그들을 두둔하여] 말했다.

 "이들은 의로운 사람들이다."

 이에 그들을 보호하여 돌려보냈다. 그 뒤 무왕이 은나라의 어지러움을 평정하자 천하 제후들은 주나라를 종주(宗主)로 삼았다. 그러나 백이와 숙제만은 주나라의 백성이 되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 지조를 지켜 주나라 곡식을 먹지 않고 수양산(首陽山)으로 들어가 고사리를 뜯어먹으며 배를 채웠다. 그들은 굶주려서 죽을 지경에 이르러 노래를 지었는데, 그 내용은 이렇다.

 

   저 서산(西山)에 올라

   고사리를 뜯네.

   폭력으로 폭력을 바꾸었건만.

   그 잘못을 모르는구나.

   신농(神農), 우, 하나라 시대는 홀연히 지나갔으니,

   우리는 앞으로 어디로 돌아가야 하나?

   아아! 이제는 죽음뿐,

   우리 운명도 다했구나!

 

 이들은 마침내 수양산에서 굶어죽었다.

 이 노래로 미루어 본다면, 원망한 것인가? 원망하지 않은 것인가?

 

착한 이가 곤경에 빠지는 것이 하늘의 도인가?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하늘의 이치는 사사로움이 없어 항상 착한 사람과 함께 한다."

 백이와 숙제는 착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은가? 그러나 그들은 이처럼 어진 덕망을 쌓고 행실을 깨끗하게 하였건만 굶어죽었다.

 

 또한 공자는 일흔 명의 제자 중에서 안연(顔淵)만이 학문을 좋아한다고 칭찬하였다. 그러나 안연은 항상 가난해서 술지게미와 쌀겨 같은 거친 음식조차도 배불리 먹지 못하고 끝내 젊은 나이에 죽고 말았다. 하늘이 착한 사람에게 복을 내려 준다고 한다면,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춘추시대 말기에 나타난 도적 도척(盜?)은 날마다 죄 없는 사람을 죽이고 그들의 간을 회쳐 먹었다. 잔인한 짓을 하며 수천 명의 무리를 모아 제멋대로 천하를 돌아다녔지만, 끝내 하늘에서 내려 준 자신의 수명을 다 누리고 죽었다. 이것은 도대체 그의 어떠한 덕행에 의한 것인가? 이러한 것들은 그러한 사례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지는 것이다.

 

 최근의 사례를 살펴보면, 하는 일이 올바르지 않고 법령이 금지하는 일만을 일삼으면서도 한평생을 호강하고 즐겁게 살며 대대로 부귀가 이어지는 사람이 있다. 그런가 하면 걸음 한 번 내딛는 데도 땅을 가려서 딛고, 말을 할 때에도 알맞은 때를 기다려 하며, 길을 갈 때는 작은 길로 가지 않고, 공평하고 바른 일이 아니면 떨쳐 일어나서 하지 않는데도 재앙을 만나는 사람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이런 사실은 나를 매우 당혹스럽게 한다. 만약에 이러한 것이 하늘의 도리라면, 이것은 과연 옳은 것인가? 그른 것인가?

 

파리도 천리마의 꼬리에 붙어 천리 길을 갈 수 있다.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길[道]이 다른 사람과는 서로 도모하지 않는다."

 이것은 사람은 제각기 자기의 뜻을 좇아서 행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공자는 또한 이렇게 말했다.

 "부귀가 찾아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말채찍을 잡는 천한 일자리라도 나는 할 것이다. 또 만일 찾아서 얻을 수 없다면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좇아 행할 것이다."

 "추운 계절이 되고 나서야 비로소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세상이 다 흐려졌을 때 비로소 깨끗하고 맑은 사람이 드러난다. 어찌하여 [세속 사람들은] 그토록 부귀한 사람을 중시하고 깨끗하고 맑은 사람을 하찮게 여기는 것일까?

 공자는 말했다.

 "군자(君子)는 죽은 뒤에 자기 이름이 일컬어지지 않는 것을 가장 가슴 아파한다."

 

 가의(賈誼: 한문제 때의 정치가, 문인)는 이렇게 말했다.

 "탐욕스런 자는 재물 때문에 목숨을 잃고, 열사는 이름을 얻기 위해 목숨을 바치며, 뽐내기 좋아하는 사람은 그 권세 때문에 죽고, 서민들은 그날 그날의 삶에 매달린다."

 "같은 종류의 빛은 서로 비추어 주고, 같은 종류의 물건은 서로 어울린다."

 "구름은 용을 따라 생기고, 바람은 범을 따라 일어난다. 이처럼 성인이 나타나야 세상 만물도 다 뚜렷이 드러나게 된다."

 

 백이와 숙제가 비록 어진 사람이기는 하지만 공자의 칭찬이 있고 나서부터 그 명성이 더욱더 드러나게 되었다. 안연이 학문을 매우 좋아하기는 하였지만 파리가 천리마의 꼬리에 붙어 천 리를 갈 수 있는 것처럼 공자의 칭찬을 받아 더욱 두드러지게 되었다.

 

바위나 동굴 속에 숨어 사는 선비들은 일정한 때를 보아 나아가고 물러난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들의 명성이 묻혀 세상에 알려지지 않는 것은 정말로 슬픈 일이다. 시골에 묻혀 살면서 덕행을 닦아 명성을 세우고자 하는 사람이라도, 덕행과 지위가 높은 선비를 만나지 못한다면, 어떻게 후세에 이름을 남길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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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투자를 하기위해서는?

이전/증권 2008. 4. 15. 01:13
1.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회사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회사 사업에 대해 설명해두고 있다. 이때 이것을 읽고 회사의 사업 내용에 대해 이해가 가야 한다. 무얼 많이 적어두었는데 읽어 보아도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이해가 되지 않으면 그런 회사는 피해야 한다.

2. 고객과 공급자의 숫자가 많아야 한다. 고객이나 공급자의 숫자가 적으면 회사는 이들과의 관계에서 낮은 위치에 서게 된다. 이들의 숫자가 많으면 한두 고객이나 공급자가 떠나도 회사가 받는 충격은 그리 크지 않다. 특히 회사가 소수의 대형 고객에게 판매를 의지하고 있다면 이는 매우 위험하다. 증설을 했는데 한두 고객이 구매를 중단하여 갑자기 실적이 악화되거나 부도 상황으로까지 몰리는 경우가 자주 있다.

3. 회사가 갖고 있는 위험은 무엇인가?회사는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위험을 만나게 된다. 회사의 사업보고서에서는 주로 일반적인 위험을 열거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일반적인 위험이 아니라 아주 구체적인 위험이다. 예를 들어 소매 유통업체인 경우, 온라인 판매 회사의 등장은 매우 구체적인 위험이다. 회사가 이런 위험에 어떤 대응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4. 제품/서비스의 성격 회사가 만들어내는 제품이 산업용인지 소비재인지, 소비재라면 내구소비재인지 반복구매 소비재인지 알아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반복구매 하는 소비재다. 이런 제품은 경기변동에 영업실적이 별로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성격의 제품은 경쟁이 심하다. 그래서 이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무엇인가를 가진 회사를 찾아야 한다.

5. 일관성 과거 일정 기간 영업실적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매출액이 일정한 속도로 안정적으로 늘어난다거나 매출영업이익률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한다든가 하는 것이다. 물론 과거가 그대로 미래에도 되풀이되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 영업실적에 변동이 심한 회사에 비해서는 안정적인 회사가 미래를 짐작하기 더 쉽다.

6. 높은 자본이익률 위의 1~5까지를 모두 만족하는 회사가 있다고 해도 만약 자본이익률이 낮다면 그런 회사는 버려야 한다. 자본이익률이 얼마 정도이어야 될까? 자본조달비용보다 높으면 된다. 그럼 자본조달비용은 얼마 정도면 좋을까? 물론 회사의 영업위험이나 재무위험의 정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보통은 시중 금리 수준에 약간을 더 추가한 수준, 예를 들면 지금이면 10% 정도면 될 것이다.

자본이익률은 어떻게 계산할까? 자본이익률에는 약 3가지가 있다. 하나는 주주자본을 순이익과 비교한 주주자본순이익률, 즉 ROE이고, 다른 한 가지는 총자산을 영업이익과 비교한 총자산영업이익률(ROA)이고, 마지막으로 실질자본투자액 대비 이 투자액에서 만들어내는 이익을 비교한 투하자본이익률(ROC)이다.

자, 그럼 이런 기준에 맞는 회사가 과연 한국에 얼마나 될까? 누구의 말처럼 이제 한국의 모든 회사가 이런 기준을 충족하는 회사가 된 것일까? 이미 충분히 짐작했겠지만 주가가 올라가거나 내려간다고 가치투자에 적합했던 회사가 아닌 회사로 바뀌고 반대로 아니었던 회사가 적합한 회사로 둔갑을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이런 기준에 맞는 회사가 과연 몇 개나 될까? 투자가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겠지만 다섯 손가락을 꼽기가 어려울 것이다. 더욱이 이런 회사이면서 가치에 비해 시장 가격이 싼 회사는 더욱 찾기가 어려울 것이다. 세상 모든 일이 그러하지만 가치투자 역시 연습된 사람에게는 편하지만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투자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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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 DEXTER

이전/drama 2008. 4. 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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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
Dexter
Michael C. Hall, Julie Benz, Jennifer Carpenter
Michael Cuesta
Showtime
2006


오랜만에 미드에 다시 빠지고 있다.
로스트 이후 오랜만이다.
로스트는 좀 어려웠는데 덱스터는 좀 하드코어 한것도 같지만 의외로 소프트 한면도 많다.

지금 7편을 보고 있는데 마음에 드는 것은

보통사람처럼 살아가고 있지만 마음으로 살지는 못하고 머리속으로만 살아가는 사람들을 다루고 있는 거 같다.
왠지 나와 같은 느낌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슴으로 살지 못하고 머리로만 살아갈려고 하니 머리만 아파진다는.....

그리 재미있는 삶은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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